'첫사랑' 한은주씨 대상 수상

제14회 배호가요제… 금상엔 '비내리는 경부선' 임승열씨

 

지난 6일 구민회관 3층 대강당에서 개최한 '제14회 배호가요제'에서 수상자들과 내빈들이 기념촬영을(좌), 대상의 영예를 안은 한은주씨가 '첫사랑'을 부르고 있다.(우)

 

신인가수 등용문인 제14회 배호가요제에서 '첫사랑'을 부른 한은주씨가 감동적인 대상을 수상함에 따라 가창력이 뛰어난 가수로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금상은 '비내리는 경부선'을 부른 임승열씨가 차지했으며, 은상은 김연철 염인국, 동상은 임채월 신승일, 장려상은 이근환 우회용, 인기상은 궐성용 양승병, 특별상은 이윤식 서지희 진성모씨에 돌아가 입상자에게는 가수인증서와 트로피가 수여됐다.

 

대상을 차지한 한은주씨는 자신의 이름이 호명되자 감동을 주체하지 못해 눈물을 흘렸으며 "예선 때와 달리 참가자들의 실력이 좋아 긴장을 많이 했다"며 "옆에서 묵묵히 도와준 남편에게 영광을 바치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배호사랑회·배호가요제본부(회장 최종문)는 지난 6일 구민회관 3층 대강당에서 참가자 및 관객 8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4회 배호가요제'를 개최했다.

 

인간문화재 이은관 선생의 특별무대인 '배뱅이굿'으로 시작한 이날 가요제는 개그맨 정귀영씨와 가수 정선희씨의 맛깔나는 사회로 진행됐다.

 

또한 인천브라스팝오케스트라(단장 이명군)의 악단과 함께 박진도 우설민 송준 담양 윤용 정선희 강성 강건 조유진 물보라자매 강준호 민서영 등의 초청가수들의 공연도 신명나게 펼쳐졌다.

 

이날 심사위원으로는 작곡가 김인배 김현우 노영준, 작사가 유정, 가수위원장 오영록 등이 참여했다. 심사위원장인 작곡가 김인배씨는 "타 가요제와 달리 참가자들이 노래를 좋아하는 만큼 즐거운 마음으로 참여하고 있다"며 "배호가요제가 해마다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것 같아 기쁘다"고 심사총평을 했다.

 

이번 제14회 배호가요제는 예년과 달리 '배호노래' 부문과 '일반트로트' 부문을 각각 신설, 각 부문별로 시상했으며, 대상은 두 부문의 금상 수상자의 공개 경합을 거쳐 선정했다.

 

최종문 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배호선생이 우리 곁을 떠난 지 어언 39주기가 됐다"며 "앞으로 저의 남은 생애 동안 장충단공원에 '안개 낀 장충단공원 배호 노래비' 건립과 배호가요제를 세계적인 가요제로 발전 격상시키는 데 신명을 다 바치겠다"고 말했다.

 

김수안 의장은 "배호가요제는 가요사에 남긴 그의 커다란 족적을 회고하며 그분의 뜻을 이어 우리 대중가요의 활성화와 역량 있는 가수를 발굴, 육성하는 등용문"이라며 "앞으로도 젊고 유능한 가수들을 많이 배출하는 가요제로 계속 성장 발전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반야월 한국전통가요사랑뿌리회 회장은 "후배가수 배호를 기리는 제14회 배호가요제를 맞아 그의 주옥같은 히트곡을 귓전에 떠올리니 남다른 감회를 금할 수 없다"며 "배호가요제를 통해 우리 전통가요제가 살아나 배호보다 더 훌륭한 가수를 배출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신상호 (사)한국음악저작권협회 회장은 "고 배호 선생은 제가 정말 좋아했고 아직도 마음속에 남아있다"고 말했다.

 

오영록 (사)한국연예예술인협회 가수위원회위원장은 "고 가수 배호 선생은 수많은 명곡을 남겨 국민들의 기억 속에 남아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최종문 회장이 정동일(사)한국효도회중앙회 회장에게 고문추대패를, 김영관 열혈배호매니아에게 감사패를, 이흥순 (주)진호건설 대표이사와 조만춘 (주)원테크 대표이사를 부회장으로, 김균식 서부뉴스 발행인을 경기지부장으로 임명, 임명패를 수여 했다.

 

이날 가요제에는 막바지까지 자리를 지킨 가운데 김수안 의장, 송희 부의장, 박기재 행정보건위원장, 김영선 조영훈 의원, 정동일 전 구청장, 김기태 전 의원 등 내빈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