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호가요제 20명 본선 진출

내달 6일, 중구구민회관서 열전… 입상자에 가수인증서 수여

 

지난 25일 중구구민회관 소강당에서 열린 배호가요제 제2차 최종 예심에 통과한 본선 진출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주옥같은 음악을 남긴 故 가수 배호를 기리고 참신한 신인가수를 발굴하기 위한 제14회 배호가요제의 최종예선이 지난 25일 구민회관 소강당에서 개최돼 치열한 접전을 펼친 가운데 20명의 본선 진출자가 확정됐다.

 

제1차 예선은 자신이 직접 부른 노래를 CD나 녹음테이프에 녹음해 제출함에 따라 가창력등을 따져 66명을 선발했으며 최종 예선은 작곡가등 심사위원들이 참여한 가운데 공개 라이브 심사를 통해 본선 진출자를 가렸다.

 

전국 각지에서 모인 참가자들은 10대에서 7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지원한 가운데 본선 진출의 영광을 안은 예비가수들은 일반부문에서 염인국 민순주 진성모 홍재헌 이규장 김정흠 우희용 서지희 성맹규 이화정 양승병 한은주씨 등 12명, 배호부문에서는 이윤식 박종천 권성용 이근환 임승열 김연철 이한균 임채원씨 등 8명 등 총 20명이다.

 

김현우 심사위원장은 "실력있는 가수지망생들이 많아 심사하는데 어려움이 많았다"며 "본선에 진출하지 못한 후보들도 능력은 뛰어나지만 지나치게 긴장해서 실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는 안타까운 일도 있었는데 자기 마음을 다스리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가요는 3분드라마라는 얘기가 있는 만큼 3분안에 연기력을 극대화하려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이날 최종문 배호사랑회장을 비롯해 작곡가 김현우 노영준 유정 박찬일씨가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

 

최종문 회장은 "무대 위에서 직접 노래를 부르니까 참가자들이 많이 긴장해서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한 것 같아 안타깝다"며 "본선 진출자에게는 진심어린 박수를 보내고, 탈락자에게는 항상 문호가 개방돼 있는 만큼 더 실력을 연마해 내년에 도전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또 "우리나라 3대 가요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배호가요제는 내년에는 배호 40주기와 가요제 15회를 맞아 프로그램을 대폭 개편할 예정"이라며 "배호를 추모하는 사업에 뜻있는 많은 분들의 동참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1942년 출생, 1971년 29세의 나이로 요절한 국민가수 배호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19도의 음역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수려한 가창력과 호소력 짙은 음색으로 대한민국 '옥관문화훈장'에 추서된 불세출의 가수다.

 

대표 히트곡으로는 '안개 낀 장충단공원' '비 내리는 명동' '돌아가는 삼각지'등이 있다.

 

배호사랑회가 주최하고 배호가요제본부가 주관하는 제14회 배호가요제의 본선은 오는 8월6일 오후 3시부터 중구구민회관 대강당에서 화려하게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