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약초 수라간의 '홍삼 삼계탕'.
현대인 위한 '웰빙 명품음식' 인기
소금대신 천연식물인 '함초' 사용
충무로3가에 위치한 최해순(65) 사장의 '천연약초 수라간'에 발을 디디며 향기를 맡아보면 구수하고 짜릿하면서 얼큰한 냄새가 난다.
10여 년 전부터 '웰빙' 열풍이 불어 이름만 웰빙인 식품들이 난무하는 요즘, 진정한 웰빙식만을 고집하는 최 사장.
"저는 절대 소금을 쓰지 않고 대신 함초를 사용합니다."
함초란, 숙변을 제거해줘 비만증과 변비를 고치는 천연식물소금으로 잘 알려져 있다. 구체적으로는 장청소, 고혈압, 저혈압, 요통, 비대증, 치질, 당뇨병, 갑상선염, 천식, 기관지염, 간질환, 땀내기약, 염증약, 콩팥과 방광의 염증성 질병에는 물론이고 피를 맑게 하며 면역계를 튼튼하게 하는 만병통치 식용약초다.
이러한 함초로 만든 '홍삼 삼계탕'은 최 사장이 자랑하는 으뜸 메뉴다. 그런데 홍삼이 6년근이면 3만5천원, 2년근이면 2만원, 생삼이면 1만5천원까지 한다. 무슨 삼계탕이 그리 비싸냐고 할지라도 일단 와서 먹어보면 반응이 다르다.
"요리를 하는 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반드시 예약을 하고 오셔야 돼요. 그래야 밑반찬을 제대로 챙겨 먹을 수 있기도 하구요."
최소 2,3일 전에 예약을 해야 맛볼 수 있다는 이곳 '홍삼 삼계탕'. 그러나 별미는 또 있다.
바로 황기를 우린 물로 만든 '콩국수'다. 이 콩국수는 몸이 허한 사람들에게 특히 좋다고.
'천연약초 수라간'은 오전 7시30분에 문을 연다. 아침 식사를 하는 손님들을 위해 밤죽, 대추죽부터 율무 보리 수수쌀 현미 밤 대추 등 19가지 종류로 만드는 보양밥까지 속에 부담이 안 가게 적당히 담백한 메뉴를 준비한다. 이 또한 최소 2시간 전에는 예약을 해 놔야 그 맛을 알 수 있다.
까다롭지만 그만한 가치가 있는 최 사장만의 명품 음식. 명품 음식 곁에는 13가지 반찬도 함께 맛을 돋운다. 빈대떡, 두릅김치, 더덕김치, 도라지말림, 함초김치, 콩조림, 풋깻잎김치, 열무김치, 배추김치, 오이, 인삼물김치 등 몸에 좋은 밑반찬이 삼계탕의 진정한 맛을 일깨운다.
홍삼삼계탕의 진미는 고기 냄새가 나지 않고 육질이 부드러우며 쫄깃쫄깃하다는 데 있다. 특히 홍삼을 갈아서 만든 육수도 그 맛을 절대 잊지 못할 정도다. 홍삼은 최 사장이 직접 재배해 찐 후 말려 준비한다.
또한 최 사장은 약용식물에 관해서도 직접 공부하고, 사상체질에 관해 연구한 뒤 손님들의 체질에 따라 율무나 보리쌀 등을 더 넣거나 더 빼기도 한다.
"사람들이 명품 백을 사고, 피부관리에 몇십만원을 투자하는 시대잖아요. 그런데 내 몸에 들어가는 음식에 투자하는 것이 몇 배 더 중요하지 않을까요?"
홍삼삼계탕, 콩국수와 함께 오리계장탕, 장뇌삼삼계탕 등도 최 사장이 입에 침이 마르게 자랑하는 건강식이다.
특히 '장뇌삼 삼계탕'은 그 이름에 걸맞게 15만원∼70만원까지 몇년근이냐에 따라 다양하다.
바야흐로 복날이 시작됐다. 무더운 날씨와 함께 사람들의 기력이 떨어지는 시기가 됐다는 말이다.
헬스도 요가도 좋지만 그 전에 자신의 몸에 들어가는 음식을 골라 먹을 줄 알아야 진정한 몸보신을 했다고 말 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장마철이기도 한 요즘 최 사장의 '천연약초 수라간'에 3∼5일 전 예약을 해서 귀한 명품 삼계탕의 맛을 느끼고 주변에도 추천해 너도 나도 건강한 여름철을 보내길 바란다. (천연약초수라간☎2273-96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