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대 중구의회 송 희 부의장에 듣는다

"의회·집행부 상생 도모 필요"

 

지난 8일 송희부의장이 본지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의장·의원간 가교역할 감당"

"저소득층 지원 희망 드릴 터"

 

지난 8일 열린 제180회 중구의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제6대 중구의회 전반기를 이끌어갈 부의장에 선출된 송희 의원(비례대표).

 

그는 "행복한 사람 위주가 아닌 어려운 사람에게 따뜻한 손길을 내밀고 안아주는 중구의회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한 의지를 밝혔다.

 

송 부의장은 "첫 임시회에서는 아직 초선의원이라 뒤에서 보고 배우려는 마음으로 왔다"며 "그런데 생각과는 달리 부의장직을 맡게 돼 어깨가 무겁다"고 말했다.

 

그는 "주민이든 의원이든 자신이 있는 곳에서 주어진 일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무엇이 되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내가 어디에 있든 나를 잘 닦고 기르는 게 중요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집행부와의 관계에 대해서도 "지난 5대 중구의회에서 원만치 않은 관계로 인해 집행부, 의회, 주민 모두 피해를 입었기 때문에 이제는 서로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며 "의회와 집행부 각자의 노력과 이해, 배려를 바탕으로 중구의 자존심을 회복할 필요가 있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구청장 권한대행 체제인 중구에서 의회의 입장에 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비록 구청장 권한대행 체제에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혼란에 빠질 필요는 없다"면서 "공무원들도 그러하듯이 의원들 또한 각자의 위치에서 자신이 할 일을 찾아서 하면 되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또한 "의원들끼리 서로 머리를 맞대고 의견을 논의하고 되도록 많은 주민들의 소중한 의견을 수렴해 정책에 반영토록 하는 것이 우리의 의무가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또 "부의장의 의무 중 하나는 의장과 의원들 사이에서 의견 조율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여러 이해관계가 얽혀있고 개개인의 생각 또한 다르기 때문에 무조건 나의 의견을 내세우기보다는 서로 이해와 협력으로 나아가는 길을 제시해 주는 것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지방선거 때 급부상한 무상급식 문제와 관련해서는 "어린이집을 포함해서 초·중·고 모두 무상교육으로 가야 한다"며 "급식 뿐만이 아니라 등록금도 전액 무상으로 해서 아이들이 공부 이외의 다른 곳에서 장애물을 만나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이는 송 부의장이 중구 관내의 젊은 부부들이 힘들게 자식을 키우는 것을 목격하고 내린 결론이다.

 

특히 송 부의장은 어린이들이 편안하고 학부모들이 안심하는 중구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최근 아동 성범죄 등과 관련한 각종 흉흉한 소식에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는 어머니들의 마음이 편치 않을 것"이라며 "이번에 국회에서 추진하고 있는 화학적 거세에 대해 적극 찬성"이라는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또한 구의회 폐지가 유보된 것과 관련해서도 "구의회 폐지는 아직 결정할 사안이 아니다"며 "주민들의 의견을 가까이에서 듣고 집행부를 적절히 견제하며 구 발전을 위해 대안을 제시하는 역할은 분명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송 부의장은 주민들에게 "아무리 어렵고 힘든 생활을 하면서도 살아간다는 것은 희망이 있다는 것"이라며 "그 희망에 우리 중구의회가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의정활동을 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경험 있는 의원들의 노련함과 초선의원들의 사명감이 서로 합쳐 중구의 자존심을 다시 일으킬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