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찬릴레이⑧ / 성도교회 박 세 윤 부목사

"세상을 사랑으로 넘치게 하는 목자"

고민을 안고 절망감에 휩싸여 고통을 받고 있는 누군가에게 작은 희망을 건네서 그 누군가가 용기를 얻을 수 있다면, 결국 온 세상을 사랑으로 가득 채울 수 있지 않을까.

 

'말 한마디로 천 냥 빚을 갚는다'는 속담이 있다. 여기서 '천 냥'은 '빚'이 될 수도 '빛'이 될 수도 있다.

 

사람들의 마음의 빚을 '빛'으로 바꿔 희망을 전달하는 데 일생을 바치고 있는 성도교회 박세윤(40) 부목사.

 

지난 호(본지 248호) 칭찬 주인공이었던 한상숙씨는 개인적으로 많이 힘들고 어려웠을 때 정신적으로 큰 힘이 돼 준 박 목사를 칭찬했다.

 

"목사로서 성도가 힘들어 할 때 고민을 들어주는 것은 당연한 일이죠."

 

1994년부터 교육전도사부터 시작해 목사의 길을 걷고 있는 박 목사는 성도들이 일상생활을 하면서 곤란을 겪을 때가 오면 진심으로 그들을 위로하고 마음을 치유해주는 역할을 한다.

 

"제가 그들에게 속 시원한 해결책을 제시해주는 것은 아닙니다. 마음속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성도가 있으면 그들이 사실 얼마나 행복한 사람인지를 일깨워주는 일이 전부입니다."

 

지금은 원로목사이지만 40여 년 간 목회자이셨던 아버지를 어렸을 때부터 지켜보고 존경하면서 역시 목회자로의 길을 꿈꿔오게 됐다는 박 목사는 목회자의 길을 '가시밭 길'이라고 표현한다.

 

"가장이 한 가정을 잘 다스리면서 존경을 받기란 어렵습니다. 교회에 100명의 교인이 출석한다고 볼 때 100인 100색인 교인들의 마음을 보살피고 또 그들에게 존경을 받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사람의 마음을 얻기 위해 마음을 비운다는 그의 말에서 그간의 쉽지 않았던 고민이 엿보였다.

 

현재 박 목사는 아내 우형미(39)씨와의 사이에 병민(13) 혜민(11) 병훈(8) 등 3명의 귀여운 자녀를 두고 있다.

 

"처음 신학대학에서 아내를 만났을 때, 아내는 피아노를 치고 있었어요. 역시 목회자의 아내로 살아오신 어머니께서는 항상 저에게 '피아노 전공자를 만났으면 좋겠다'고 하셨는데 자연스럽게 이뤄져서 감사드려요."

 

그는 아내에게 프로포즈를 할 때 '20년 후에는 결혼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게 할 것'이라는 약속을 내세웠다고. 성도들에게도 그렇듯 장밋빛 약속은 하지 않았다는 것.

 

2005년부터 남대문 선교회에서 선교목사로 사역하면서 지금까지 5년간 중구민으로서 살고 있다는 그는 중구에 대해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는다.

 

"아이들이 모두 남산초에 다니고 있는데 도심 한복판에 있어서인지 공동화 현상이 심각합니다. 한 학년에 2개 학급이 있을 정도니 예전 우리가 국민학교에 다닐 적에 비하면 이러다 폐교되지는 않을 지 걱정되기도 해요."

 

또한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주권은 반드시 행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최선의 후보가 없다면 차선의 후보라도 선택을 해야 하고, 투표를 하지 않는 것은 무책임한 행동입니다"라면서 앞으로 다가올 6·2전국동시지방선거에 대해서도 중구민에게 당부했다.

※ 중구민들이 모두 칭찬받는 그날까지 중구자치신문의 칭찬릴레이는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