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웃음은 전염된다고 한다. 그리고 웃음과 미소는 따뜻한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것이며, 결국 마음의 따뜻함이 상대방에게 그대로 전해진다.
지난 호 칭찬 주인공 김길자씨는 첫 만남부터 이 따뜻한 마음을 전해준 권순진(44)씨에 대한 고마움을 잊지 못해 3호 칭찬 주인공으로 권씨를 추천했다.
김씨와 함께 신당삼성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는 권씨는 동네에서 성실하고 친절하기로 정평이 나 있다. 특히 인사성이 밝아 동네 어르신들의 칭찬이 자자하며, 교회에서도 항상 밝은 표정과 정감 넘치는 말투로 인기가 많다고.
권씨는 현재 용산에서 개인 사업을 하고 있으며, 아내 정용미(41)씨는 동대문 제일평화시장에서 의류 판매를 하고 있다. 두 부부가 맞벌이를 하면서 두 아들을 키우느라 바쁜 일상을 보낸 지 중구에서만 벌써 12년째.
1996년 서울에 올라와 2년 뒤 장충동에 살기 시작한 이후로 지금까지 계속 중구에 거주하고 있는 권씨는 아내 정씨와의 사이에 용수(18)·용재(16) 두 아들을 두고 있다.
운동을 잘하고 대인관계가 원만하다는 첫째아들 용수는 아빠를 닮아 심성이 착하며, 둘째아들 용재는 엄마를 닮아 손재주가 매우 뛰어나 그림을 잘 그린다. 하지만 용재는 몸이 불편해 휠체어를 타고 자유롭게 등교할 수 있는 종로구 혜화동의 동성중학교에 다닌다.
“중구에 휠체어를 타고도 쉽게 이용할 수 있는 학교는 아직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 아이보다 더 불편하고 고통 받는 아이들과 부모가 있다는 생각을 하면서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그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이처럼 권씨는 살아오면서 어려운 일이 닥칠 때마다 긍정적인 마음으로 해결하려고 노력한다.
“힘든 일이 생겨도 가장으로서 나 혼자만 생각할 수는 없어요. 또 문제를 혼자 해결하려고 하지 않고 다 함께 고민해서 해결하려고 하죠. 밝고 긍정적으로 살자는 것이 제 신조이기도 하구요.”
조금만 힘들어도 세상이 다 끝난 듯 한숨과 푸념을 늘어놓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요즘, 위기가 닥칠 때마다 긍정적 마인드와 자신감으로 박차고 일어나 행복 바이러스를 이웃들에게 전파하느라 어느새 ‘행복 전도사’가 돼 있는 신당동 권순진씨.
“주어진 여건에 늘 감사하면서 저희보다 더 어려운 사람들이 좋은 환경에서 살 수 있도록 늘 기도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