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방칼럼 / 여름철 감기에 대하여

감기는 환절기나 겨울에 걸리는 계절병으로 알기 쉽지만 생활양식이 많이 달라진 근래에는 4계절을 통해 경계해야 할 질환이다.

 

 인체는 풍한서습조화(風寒暑濕燥火)의 외기에 잘 적응해야 하는 것인데 여름의 더위에도 너무 서늘한 곳에 장시간 몸이 노출되거나 찬 것을 너무 먹든지 지나친 냉방으로 몸의 음양의 조화가 깨지면 어김없이 불청객인 감기가 침범하게 된다.

 

 감기의 일반적 증상은 우리가 잘 아는 것처럼 재채기ㆍ코막힘ㆍ콧물ㆍ두통에 전신이 쑤시며 풍한을 싫어하고 혹은 오한 발열하며 기침이나 인후통과 식욕부진이 되는 것이다.

 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강단으로 견디려하다가는 의외의 합병증을 유발하는 수가 있으므로 증상이 가벼울 때 적절한 치료를 하는 것이 상책이다.

 감기는 호흡기 계통의 염증성 질환이므로 체질적으로 심폐기능(心肺機能)이 약한 사람은 이의 예방과 적기의 치료에 각별한 조심을 요한다.

 지금은 좀 수그러졌지만 위협적인 괴질 사스(신형폐렴)도 심폐기능이 약할 때 바이러스의 침범으로 발병하는 것이며 보통감기가 덧나면 독감이나 폐렴을 유발하는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

(중구한의사회장 ☎2238-12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