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방칼럼 20/ 여름철 건강관리와 보양

 

 지구 온난화 현상 때문인지 올해는 여름더위가 일찍 찾아온 것 같다. 무병장수를 바라는 우리들에게 건강관리는 4계절을 통해 반드시 유념해야 할 생활방식이지만 계절 따라 특징이 있는 것이다.

 

 여름철에는 무엇보다 더위를 이겨내는 지혜가 요구된다. 더욱이 지금 중국 대만을 중심으로 번지고 있는 <사스(SARS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라는 괴질이 좀처럼 수그러지지 않아서 우리나라도 결코 안전지대가 아니므로 이에 대한 예방대책이 각별히 요구되는 시점에서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여름철 건강관리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첫째, 더위를 피하려고 할 것이 아니라 더위를 이겨내도록 힘써야 한다. 지나친 냉방으로 소위 <냉방병>에 걸리지 않도록 실내 온도를 외부온도 보다 5도 이상 낮게 해서는 좋지 않다. 한의학적으로 사람의 생리는 자연에 순응해야 하는 것이므로 더위를 이겨내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둘째, 여름에는 더위로 땀을 많이 흘리게 되어 양기(陽氣)가 허약해지기 쉬우므로 보양(補陽)에 유념해야 한다. 한여름에는 땀으로 인해 보약의 효과가 없다는 그릇된 속설(俗說)이 있는데 체질적인 허약자는 여름철에도 체질에 맞는 보약을 섭취해야 한다.

 

셋째, 여름을 타는 주하병(注夏病)으로 사지가 나른하고 입맛이 없으며 머리가 아픈 증상이 생기기 쉬운데 무엇보다 영양섭취에 유념할 필요가 있다. 덥다고 빙과류나 화채(花菜)등 찬 것의 과음과식을 삼가야 하며 여름에 즐겨찾는 <보신탕>이나 삼계탕 등을 체질에 맞게 섭취하는 것도 한국인의 여름을 나는 지혜라 할 수 있다.

 

넷째, 여름감기에 조심해야 한다. 더위를 견디지 못하여 몸을 너무 서늘하게 하거나 생냉음식에 의한 내상(內傷)으로 일어나는 서감증(暑感症)에 걸리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특히 지금 세계적으로 경계의 대상이 되는 <사스>가 바이러스의 감염에 기인한다고 하지만 초기증상은 감기 비슷하게 시작되는 것이니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신체의 저항력을 높이는데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여름철에 반드시 겪게 될 장마철의 습병(濕病)을 예방하는 것도 여름을 나는 중요한 건강관리 항목임을 유념해야 한다.

(중구한의사회장☎2238-12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