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력 갖춘 신인가수 10명 탄생

제12회 배호가요제서…대상 강준호ㆍ금상 송인억씨

 

◇지난달 23일, 장충단 공원 일원에서 제12회 배호가요제가 성황리에 열린 가운데 최종문 회장을 비롯한 내빈들과 대회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안개 낀 장충단 공원, 비 내리는 명동거리’등 불멸의 히트곡을 남긴 가수 故 배호를 추모하고, 신인가수를 발굴하는 제12회 배호가요제가 지난달 23일, 장충단 공원 특설무대에서 열린 가운데 강준호(35)씨가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관련기사 6면)

 

 강씨는 트로트의 매력인 꺽기 창법을 구성지게 발휘하며 '화장을 지우는 여자'를 열창해 관중을 압도하는등 심사위원들의 훌륭하다는 평을 받았으나 본인의 매력을 좀더 살리지 못해 아쉽다는 평을 받기도 했다.

 

 이와 함께 금상에 송인억, 은상 김예원, 동상 김현철, 모창상 김종호, 장려상 성재환 가종순, 인기상 모득희 김삼순팀, 특별상에 서정원 윤창기씨등 총 10명에게 한국가요작가협회의 가수 자격인증서가 수여됐다.

 

 이날 1천여 명의 관객이 객석과 공원 일원을 가득 메운 가운데 박찬일 악단외 7인이 배호의 히트곡 '안개 낀 장충단 공원', '누가 울어', '비 내리는 명동거리'를 연주하며 배호 가요제의 화려한 막을 열었다.

 

 뒤이어 최선규, 박윤경 아나운서의 맛깔 나는 진행과 함께 배호가요제 특별순서로 아동문학가인 장충렬 시인이 생전에 배호가 애송했던 김소월의 시 '초혼'을 낭독하며 배호를 추모했다. 2부 행사에 전년도 대상수상자인 박단비씨가 '자기야'를 열창하며 관객들을 매료시켰다.

 

 초대가수에는 배호가요제 출신인 백산과 함께 홍주 배금성 고영준 박윤경 정선희 최예선 류기진 김민정씨 등이 참여해 흥겨운 공연을 펼쳤으며 배호가요제 홍보대사인 박진도씨가 '배호노래 메들리'와 '똑똑한 여자', '얼레리 꼴레리' 등으로 뜨거운 공연을 펼쳐 관객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한편 1부 식전 행사에 앞서 최종문 회장은 반야월선생에 특별고문 추대패, 이성재, 박형상 변호사, 박재규 사무국장에 공로패, 노금룡 이사에 감사패를 각각 수여했다.

 

 배호사랑회 최종문 회장은 “공전의 히트곡 ‘안개 낀 장충단 공원’의 장충단 공원에서 연례행사를 개최하고 있다는 것은 역사와 전통을 고스란히 지닌 채 올곧게 이끌어 가고 있다는 증거”라며 “중구 관계관 여러분의 후원과 성원에 깊이 감사드리며 배호노래비의 지속적인 추진과 연예, 봉사 활동등을 통해 최선을 다해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전국적인 치열한 경쟁을 거쳐 본선에 오른 분들에게 감사와 더불어 평소의 실력을 마음껏 발휘해 배호선생에 버금가는 걸출한 신인가수가 탄생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동일 구청장 부인 용옥화 여사는 “오늘 공연을 통해 우리에게 잊혀져 가고 있는 대중가요, 전통가요의 향수를 만끽하고 잊지 못할 진한 감동과 추억의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축하했다.

 

 임용혁 의장은 “배호가요제가 해를 거듭할수록 많은 사랑을 받고 특히 젊은 세대가 본 가요제에 많이 참여해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어 ‘배호 가요제’야말로 신구세대를 잇는 문화 아이콘이라 생각한다” 며 “신인가수 등용문인 배호 가요제에서 예비가수 여러분들 모두 갈고 닦은 노래솜씨를 마음껏 발휘해 좋은 성과가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배호사랑회가 주최하고 실버 TV, 중구자치신문이 주관하는 제12회 배호가요제의 심사는 이동훈 심사위원장을 필두로 유정, 노영준, 김현우, 가수분과 위원회 오영록 위원장이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