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방칼럼 / 불면증의 예방

임 관 일 한의학박사ㆍ경희대한의과대학 외래교수

깊게 잠들고 개운하게 깨어나는 쾌면(快眠)은 쾌식(快食) 쾌변(快便)과 함께 장수의 3대 비결로 알려져 있다. 수면시간은 20∼40대 성인의 경우 3분의 1인 7∼8시간을 자야 하며, 신생아는 16시간 이상, 취학전의 어린이는 10시간 내외의 수면을 요한다.

 

노년기에는 기혈의 쇠퇴로 인해 깊은 잠을 못자는 경향이 있다. 불면증의 지표를 위해 손쉽게 수면제를 복용하는 것은 습관이 되면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신중해야 한다. 계속되는 불면증은 그 원인을 잘 규명해 적절한 치료대책을 세워야 한다.

 

성인의 경우는 심흉이 빈요한 허번(虛煩) 불면증이 있고 장기의 손상으로 누워도 편치 않는 와불안증, 눕기를 즐기는 신중기와증이 대표적이며, 증상에 따른 약물요법과 간단한 침구요법으로 주효하는 증례가 많다.

 

 소아의 경우에는 심허로 인해 인기척이 없어도 자다가 갑자기 깨어나 잠을 이루지 못하는 수가 있어 담허(膽虛)로 인해 약간의 인기척만 있어도 깨어나 잠을 이루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심장이나 담을 보하는 약물요법이 주효한다.

 

 불면증의 예방과 숙면을 위해서는 엎드리거나 천장을 보고 눕지 말고 옆으로 누워 무릎을 약간 굽히는 자세를 취하며, 입은 다물고 등불을 끄며 이불은 가볍고 푹신한 것이 좋다.

 

 취침전에는 카페인이 든 커피 홍차 콜라등을 삼가야 하며, 저녁 식사의 포식을 피하고 근육의 긴장을 푸는 가벼운 스트레칭 운동이 좋으며 근래 유행하는 족욕(足浴)도 효과적이다.

 

 정신적 긴장이나 흥분, 스트레스는 수면에 큰 장애가 되므로 취침전 심신의 안정이 중요하다. 생체리듬을 깨뜨리지 않도록 규칙적 생활습관으로 정해진 수면시간을 지키는 것이 숙면을 취하는데 긴요하다. (태평한의원 ☎2238-1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