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 정일형 박사 34주기 추모식

충무아트홀 컨벤션센터서… 민주화·인권운동 뜻 되새겨

 

지난달 22일 고 정일형 박사 34주기 추모식에서 정호준 유족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 2016. 5. 4

 

금연 정일형 박사 34주기 추모식이 지난 4월 22일 충무아트홀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됐다.

 

이날 기념예배에는 정호준 국회의원과 부친인 정대철 전 대표 등 유족과 김상현 권노갑 이부영 안철수 김태랑 노웅래 김운용 박지원 이훈평 이상민 조재환 김옥두 박주선 의원, 박원빈 약수교회 목사, 당원 등 많은 내빈들이 참석했다.

 

박원빈 목사는 기도를 통해 정일형 박사를 추모했으며, 최판술 시의원이 대한민국의 자주독립과 민주화 투쟁의 역사와 함께 약력을 소개했다.

 

고 정일형 박사는 1904년 한일합방 시기에 태어나 식민지 탄압 속에서도 교회 종치기, 신문·우유배달, 건축현장의 막노동을 거쳐 초등학교와 평양광성고, 연희전문대를 졸업하고 미국 드류대학교 대학원에서 사회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기도 했다.

 

고 정 박사는 근대사와 현대사를 공부하고 체험하면서 민주화 운동에 앞장선 인물이다. 1965년 한일협정을 반대하면서 국회의원직을 사퇴하기도 했으며, 명동성당 구국선언으로 3년형을 선고받고 국회의원직과 공민권을 박탈당하기도 했다.

 

이부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은 기념사를 통해 "8선 의원으로 27년 동안 의정활동을 통해 대한민국의 정의를 세운 두 분(정일형 이태영 박사)의 삶은 역사에 길이 남을 것이고, 후세들에게 큰 발자취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유족을 대표해 정호준 국회의원은 "일제의 탄압에도 굽히지 않고 3·1운동을 주도했으며, 대한민국의 민주화를 위해 투쟁하는 등 어려운 길을 걸어오신 분"이라며 "조부모님의 깊은 사랑과 은혜를 잊지 않고 중구와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 더욱 정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