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4회 배호가요제 수상자 인터뷰

호소력 짙은 가수 배출… 배호 이을 역량 기대

지난 6일 구민회관 대강당에서 열린 제14회 배호가요제에서는 고(故) 가수 배호의 뒤를 이을 호소력 짙은 음색을 지닌 가수들이 대거 배출됐다. 배호가요제는 29세의 젊은 나이에 요절한 가수 배호의 높은 음악성과 그 예술을 기리고 후진을 양성하기 위해 매년 개최되고 있다. 이번 14회 배호가요제에서는 배호노래 부문과 일반 트로트 부문으로 나눠 대회를 치른 한편 65세 진성모씨부터 12세 서지희양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참가한 가운데 '첫사랑'을 부른 한은주씨가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다음은 수상자 인터뷰)

 

 

"노래로 세상에 희망 전파할 터"

 

◆ 대상 / 한 은 주

 

제14회 배호가요제에서 '첫 사랑'을 불러 당당히 대상의 영예를 안은 한은주(39·성동구)씨는 대상 호명을 듣는 순간 감격의 울음을 터뜨렸다.

 

"너무 감사하고 행복했어요. 부모님과 남편 얼굴이 떠올라 눈물이 났어요. 부모님께서도 노래를 참 좋아하시는데 감회가 깊고 아직도 이게 현실인가 싶어요"

 

직장 생활을 하면서 동료들 사이에서 노래를 잘해 인기가 대단한 한씨는 평소 트로트는 기본이고 주현미, 마야, 김경호, 이은미, 장혜진 등 호소력 있고 가창력 있는 가수들의 노래를 즐겨 부른다.

 

"마야의 '나를 외치다' 처럼 힘차고 사람들에게 자신감과 희망을 주는 가사의 노래를 좋아해요"

 

한씨가 배호가요제에 참가하게 된 것은 남편이 지나가다 우연히 골목 벽에 붙은 포스터를 보고 권유해서다. 남편은 아내인 한씨가 노래를 좋아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누구보다 든든한 후원자가 됐다고.

 

"남편이 조언을 많이 해줬어요. 노래를 잘하기 때문에 무조건 가수가 되는 것이 아니라 인정을 받게 되면 그 때부터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사실도 일깨워줬죠"

 

한씨가 노래를 선곡하게 된 것도 직장 동료들이 한 몫 했다.

 

우연히 방송을 통해 장윤정의 '첫 사랑'을 들은 한씨가 고전적 악기를 사용한 그 곡이 듣기에 편안해 직장 동료와의 회식 자리에서 한 번 불러봤을 뿐인데 동료들의 찬사가 터져나와 한씨도 이 곡을 좋아하게 됐고 결국 배호가요제 본선까지 끌고 온 것.

 

"기회가 되면 음반을 만들어 제 노래가 세상에 나왔으면 좋겠어요. 제 음악으로 돈을 벌기보다는 어렵고 힘들게 살아가는 곳을 찾아다니며 제 노래로 희망과 위안을 주며 활동을 하는 것이 제 꿈이니까요"

 

 

"주변에선 이미 제2의 배호 평가"

 

◆ 금상 / 임 승 열

 

제14회 배호가요제에서 금상을 수상한 임승열(52·경기도 의왕)씨. 그는 가요제를 준비할 때 뒤에서 많이 도움을 준 아내에게 수상의 영광을 돌렸다.

 

평소 고(故) 가수 배호의 노래를 부르는 것을 좋아했던 임씨는 노래방에서는 이미 스타급이었다.

 

"사람들 앞에서 노래를 하면 너도나도 가수를 하라고 자꾸 권유를 하더라구요. 당연히 우쭐해졌죠. 그러다가 과연 내가 배호 노래를 인정받을만한 가치가 있는지 정확하게 검증을 받아보고 싶어졌어요"

 

임씨의 노래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권유 덕에 가요제에 참가하게 된 그는 참가 등록을 한 뒤 수시로 노래방을 찾아 연습을 했다. 시간적 여유가 되지 않을 때는 MP3에 배호 노래를 담아 계속 듣기도 했다고.

 

"연습을 하다보니 배호 선생의 '비 내리는 경부선'이 제 목소리에 가장 적합하다고 느꼈어요. 그 때부터 이 노래를 집중적으로, 시간이 날 때마다 연습하고 또 연습했어요."

 

이러한 노력 끝에 본선에서 금상을 거머쥔 임씨지만 가요제 참가는 생전 처음이다. 언제부터 노래를 즐겨 부르기 시작했는지 기억나지 않을 정도로 노래는 임씨의 삶 그 자체였다.

 

"군대 마치고 나서 본격적으로 노래를 좋아하기 시작한 것 같아요. 모임이 있으면 노래방에 가게 되고, 제가 노래를 부를 때마다 호응이 좋았어요"

 

본인이 미처 알기 전에 주위에서 먼저 알아준 케이스다. 고(故) 가수 배호에 대해 인품이 좋고 목소리가 최고라고 말하는 임씨는 부인 유정숙(50)씨와의 사이에 3남1녀를 두고 있다. 임씨는 여유가 된다면 가수로 활동하면서 오로지 배호 노래만을 부르고 싶다고 밝혔다.

 

 

"가수의 꿈 이뤄 너무 기쁘고 감격"

 

◆ 은상(배호부문) / 김 연 철

 

이번 제14회 배호가요제에서 '그 이름'을 불러 배호노래부문 은상을 수상한 김연철(60·강릉)씨는 젊은 시절부터 가수의 꿈을 품고 살아왔다.

 

"올해 나이가 환갑인데도 항상 도전하고 싶은 마음을 갖고 있었죠. 이번 배호가요제도 주변의 많은 사람들이 좋은 얘기도 해주고 용기도 줘 참가하게 됐는데 우연찮게 입상하게 됐네요. 이제 꿈을 이뤘습니다."

 

김씨는 원래 13회 배호가요제에 참가하려고 했었다. 하지만 주최측인 배호사랑회에 전화를 했을 때는 이미 행사가 끝나버린 안타까운 상황. 배호사랑회 최종문 회장은 김씨에게 "내년에 다시 도전해보라"고 했고 이를 잊지 않은 김씨는 1년이 지난 지금 다시 도전을 해 당당히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서울에 살고 있는 딸이 있는데 딸한테서 도움을 많이 받았어요. 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들 말씀 한 마디 한 마디가 저에게 용기가 됐죠. 저 혼자서는 도저히 할 수 없는 일이었어요"

 

또 김씨는 연습을 하기 위해 기초부터 차근차근 배워나갔다. 전문지식 없이 단순히 노래를 부르면 대회에서 좋은 실력을 발휘하지 못할 것 같아서였다.

 

하지만 그렇게 연습을 했음에도 무대에 서니 긴장감이 최고조에 올랐다.

 

"무대 경험이 없다보니 초긴장상태였어요. 모든 게 경험으로 인해 나와야 하는데 말이죠. 하지만 지금부터 시작이기 때문에 꾸준히 노력하는 일만 남았습니다"

 

이번 대회 입상으로 정식 가수 인증서를 받은 김씨는 "자신의 노래 실력을 뽐낼 수 있는 곳에서 가수 배호의 노래를 불러 사회 봉사를 하고 싶다"고 밝혔다.

 

 

"은상은 내 생에 가장 큰 추억과 선물"

 

◆ 은상(일반부문) / 염 인 국

 

제14회 배호가요제에서 일반 트로트 부문 은상을 받은 염인국(45·영등포구)씨는 수상의 순간을 잊지 못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쟁쟁한 실력자들이 참가했는데 제가 그 중 은상을 받게 되리라고는 정말 상상도 못했거든요. 너무 기쁘고 이번 14회 배호가요제 은상이 제 생애 큰 추억과 선물이 됐습니다"

 

염씨는 가요제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학원을 다니는 등 필사적인 연습을 한 노력파다.

 

"강남의 한 음악학원을 다니면서 발성과 호흡법을 몇 개월 간 배웠죠. 시간이 날 때는 노래방에 가보고 뚝방길 아래서 목청껏 연습하기도 했습니다"

 

염씨는 학창 시절 음악 만큼은 항상 성적이 우수했다. 선생님께서도 재능이 있음을 인정해주셨다고 한다. 그러던 중 염씨가 15년 전 마포 구청에서 근무할 당시 직원 노래자랑에 과 대표로 출전해 입상을 한 적이 있는데 그 때부터 노래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졌다고.

 

현재 서울시청 특별사법경찰과에 근무 중인 염씨는 평소 지하철을 이용해 출퇴근을 하는데 여느 아침과 같이 지하철 안에서 무가지를 읽다가 한 귀퉁이에 작게 실린 배호가요제 참가자 모집 광고를 발견했다.

 

"예전부터 가수가 꿈이었거든요. 남들은 그냥 지나칠만한 작은 광고였는데 제 눈에는 어떤 기사보다 크게 보였어요"

 

은상의 영예를 안은 염씨는 집으로 돌아와 어머니(77), 아내 전선희(40)씨와 두 딸의 박수를 받았다고.

 

"가수로 활동하게 된다면 조항조, 장민 스타일의 트로트 쪽으로 노래하고 싶어요. 지켜봐 주세요"

 

 

"노래로 봉사하면서 새 삶 살 터"

 

◆ 동상(배호부문) / 임 채 원

 

제14회 배호가요제 어른참가자 중 유일하게 여자인 임채원(53·수원)씨는 이번 대회에서 호소력 짙은 배호 노래를 잘 소화해 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개인적으로 배호 노래를 많이 좋아해 이번 가요제 수상이 너무 뜻깊습니다"

 

20대부터 배호 노래를 많이 부르기도 했다는 임씨는 수상 직후 가족들에게 문자를 보내며 감격의 순간을 누렸다.

 

임씨는 본선 전날까지 배호노래를 들으며 가슴 벅차게 울었다고 한다. 그리고 그 감정을 이튿날인 본선까지 안고 와 대회장인 구민회관 옥상에서 부르며 가다듬었다.

 

평소 장윤정과 이미자 등의 가수를 좋아한다는 임씨의 음색은 가수 이미자와 많이 닮았다.

 

이제 정식 가수로서 활동할 수 있게 된 임씨는 앞으로 몸담고 있는 봉사활동 단체인 '숲속 음악회'와 함께 어려운 사람들을 찾아다니며 노래를 할 계획이다.

 

"욕심없이 도전했는데 수상 감격"

 

◆ 동상(일반부문) / 신 승 일

 

제14회 배호가요제에서 '유리벽 사랑'을 불러 일반트로트 부문 동상을 수상한 신승일(58·천안)씨는 수상의 영광을 그동안 물심양면 뒤에서 도와준 가족들에게 돌렸다.

 

"노래 연습할 때 시끄러웠을 텐데도 많이 참아주고 곁에서 지지해준 가족들에게 고맙습니다"

 

이런 큰 무대가 처음인 신씨는 겁도 났지만 주위에서 '용기를 갖고 도전해보라', '입상 못하면 어떠냐'는 말을 해 줘 자신감을 갖고 참가하게 됐다.

 

"정말 욕심 없이 도전해본다는 생각으로 참가했어요. 그런데 생각지도 못했던 동상이라는 큰 상을 받게 돼 너무 놀라고 기뻤습니다. 욕심을 버리니까 행운이 찾아온 것 같아요"

 

신씨는 작년에 천안 우체국에서 정년퇴직을 한 뒤 취미로 색소폰 등 악기를 배우고 있으며 다음주부터 하모니카도 배울 예정이다.

 

이처럼 여가를 즐길 줄 아는 신씨는 주변을 밝게 만들기 위해 앞으로 즐겁고 신나는 노래를 부를 계획이다.

 

 

"맛깔나는 음색 평생꿈 이뤄"

 

◆ 장려상(일반부문) / 우 희 용

 

이번 제14회 배호가요제에서 '칠갑산'을 불러 일반트로트 부문 장려상을 수상한 우희용(46·인천)씨. 맛깔나는 노래 솜씨로 입상을 한 우씨는 이미 유명한 축구 프리스타일러다.

 

"항상 기회가 되면 가수가 되고 싶다는 꿈을 지니고 있었는데 지인으로부터 배호가요제 참가 권유를 듣자마자 지체하지 않고 바로 등록했습니다"

 

2달의 연습기간 동안 노래방 등에서 목청껏 연습을 했다. 쉬운 일은 아니었지만 당당히 입상을 한 우씨로서는 기쁘고 만족스럽다고.

 

우씨는 하루에 100번 이상씩 노래를 부르며 피나는 연습에 돌입했다. 특히 연예인 축구팀에서 함게 활동하는 가수 최백호씨에게 도움을 많이 받기도 했다. 우씨는 이번에 정식 가수가 된 것과 동시에 음반을 준비하고 있다. 그는 곧 2,3개월 안에 멋진 음반이 출시될 것이라고 강한 자부심을 나타냈다.

 

"2달동안 최선을 다해 준비한 만큼 큰 상을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진정한 멋진 가수의 모습으로 시민들을 찾아뵙고 싶습니다. 지켜봐주세요"

 

 

"대중과 함께 하는 서민가수가 꿈"

 

◆ 인기상(일반부문) / 양 승 병

 

"서민층의 애환을 씻어주는 노래를 부르는 가수가 되고 싶습니다"

 

지난 6일 구민회관 대강당에서 열린 제14회 배호가요제에서 '사랑이 뭐길래'를 부르고 일반트로트부문 인기상을 수상한 양승병(45·경기도 일산)씨는 스타가 되기보다는 대중과 함께하는 서민가수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충무로에서 호프집을 운영하고 있는데 어느 날 가게 앞에 모집 포스터가 붙었더라구요. 그걸 보자마자 바로 참가 신청을 했죠."

 

"고등학교 다닐 때부터 대중적인 서민노래를 즐겨 들었어요. 특히 어렸을 때 어머니께서 레코드 가게를 운영해 저의 성장기에 음악이 항상 녹아있었죠"

 

이번 가요제를 준비하면서 고(故) 가수 배호에 대해 존경심을 갖게 됐다는 양씨는 내년이나 내후년 정도에 서민층을 위한 트로트 음반을 낼 계획을 갖고 있다.

 

 

"트로트 신동 동네선 이미 스타"

 

◆ 특별상(일반부문) / 서 지 희

 

이번 제14회 배호가요제에서 초등학교 5학년 어린 소녀가 참가해 당당히 특별상을 차지해 화제가 됐다. 서지희(12·강동구)양은 수상의 순간을 덤덤하게 표현했다.

 

"이름이 불릴 때 기분은 참 좋았어요. 엄마와 아빠가 생각나고 그동안 연습했던 게 생각나기도 했어요"

 

원래 서양의 아버지가 가수의 꿈을 갖고 있던 터라 배호가요제 참가자 모집 소식을 듣고 신청하려고 했으나, 대회 규정상 한 가족에서 2명이 참가하는 것은 금지돼있어 아버지는 서양에게 참가를 양보했다. 그러다 덜컥 서양이 입상을 하게 된 것. 서양과 함께 아버지, 동생 모두 노래를 잘해 이미 동네에서 유명하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서양은 인터넷과 노래방 기계를 통해 일요일에만 1번씩 노래 연습을 했다고.

 

합기도 관장, 가수, 영어교사 등 하고픈게 많은 서양은 넘치는 열심히 공부하면서 노래 봉사활동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힘이 돼 준 가족에 수상의 영광을"

 

◆ 인기상(배호부문) / 권 성 용

 

제14회 배호가요제에서 '안개 속에 가 버린 사람'을 불러 배호노래 부문 인기상을 차지한 권성용(52·대구)씨는 단순히 노래가 좋아 가요제에 참가하게 됐다고 밝혔다.

 

"초등학교 교사인 딸이 인터넷을 하다가 우연히 모집 광고를 보고 저에게 참가 권유를 했습니다. 내가 미처 몰랐던 것을 가족이 챙겨주니 더욱 힘이 됐습니다"

 

가족들은 권씨의 가요제 참가에 적극적으로 힘이 돼 줬다. 특히 선곡을 하는 과정에서 배호 노래 몇 곡을 녹음한 아버지의 노랫소리를 들은 자녀들이 그 중 '안개 속에 가버린 사람'을 적극 추천했다고. 배호, 나훈아, 조광조, 박진도 등의 노래를 따라부르기 좋아하는 권씨는 비록 가요제에 처음 참가하는 것이지만 어렸을 때부터 주위로부터 실력을 인정받았다.

 

"어려운 시대에 구슬픈 가락으로 국민들의 마음을 쓰다듬어 준 가수 배호를 기리기 위한 이 가요제가 앞으로 실력 있는 젊은 사람들의 도전으로 무한히 발전했으면 좋겠습니다"

 

"배호에 누가 되지 않는 가수될 터"

 

◆ 특별상(배호부문) / 이 윤 식

 

"제가 너무 좋아하는 배호선생을 기리는 배호가요제에서 입상을 하게 돼 영광입니다"

 

이번 배호가요제에서 고(故) 가수 배호의 '비겁한 맹세'를 열창해 특별상을 수상하게 된 이윤식(55·강동구)씨는 이렇게 수상소감을 밝히며 그동안 물심양면 도와준 아내에게 수상의 영광을 돌렸다. 이씨는 딸이 다쳐서 있는 병원에 들렀다 나오는 길에 우연히 배호가요제가 열린다는 포스터를 보고 '이거다!' 싶어 당장 등록했다.

 

"대회 당일 감기몸살 때문에 몸이 너무 아팠어요. 하지만 노래를 부르다 죽더라도 불러야겠다는 신념으로 최선을 다했습니다"

 

이렇듯 대회에 열성을 다한 그는 고(故) 가수 배호의 타계 소식을 듣자마자 당시 중학교 2학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마음이 무척 아파 담배를 피우기 시작했다고 한다.

 

"앞으로 죽을 때까지 배호 선생에게 누가 되지 않도록 열심히 노래하겠습니다. 배호 선생께서 못 다 이룬 것 까지 다 이룰 수 있도록 말입니다."

 

"나만의 개성있는 노래 하고파"

 

◆ 특별상(일반부문) / 진 성 모

 

제14회 배호가요제에서 '우중의 여인'을 열창해 일반트로트 부문 특별상을 수상한 진성모(65·은평구)씨.

 

"배호선생은 대한민국에서 어느 누구도 따라갈 수 없으며 그분만의 색깔이 있어 폐부로부터 한을 쥐어 짜내 노래를 부르는 분입니다. 이분을 추모하는 가요제에 참가하고 특별상까지 받게 돼 무척 영광입니다"

 

진씨는 고(故) 가수 배호가 살아있을 때부터 열렬한 팬이었다. 평소에도 배호 노래를 거의 입에 달고 산다는 그는 아쉽게 이번 가요제에서 일반트로트 부문으로 노래를 부를 수 밖에 없었던 것을 안타깝게 생각했다. 이 때문에 앞으로 불우이웃 자선공연 등에서 활동하게 된다면 무조건 배호노래만을 부를 것이라고 밝혔다.

 

"늦은 만큼 다른 사람의 10배로 노력해서 멋진 음반을 내고 싶어요. 저음 스타일인 배호 선생 색깔에 저만의 스타일을 가미해서 개성을 살린 음반을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