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감받는 인간관계와 처세술 / 알지 못하면 웃지도 못한다!

정 순 인 대한스피치&리더십센터 원장

재미있는 유머나 위트를 듣고도 웃지 않는다면 분명 이유가 있다.

 

 즉 그 유머와 관련된 기본적인 지식을 모르거나 이야기의 앞뒤 관계를 잘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다음 유머를 자세히 살펴보자.

 

 어느 초등학교에 장학사가 시찰을 나왔다. 장학사는 비스듬하게 기울어져 있는 지구본을 보고 앞에 서 있던 학생에게 물었다. "학생, 이 지구본은 왜 기울어져 있지?"

 장학사 앞에 있던 학생은 얼굴이 빨개지면서 기어 들어가는 목소리로 대답했다.

 

 "저는 만지지도 않았는데요."

 학생의 말을 듣고 장학사는 "아니, 학생은 이 지구본이 왜 기울어져 있는지 정말 모른단 말이에요?"라고 학생에게 말하고는 담임 선생님에게 나무라는 듯이 말했다.

 

 "선생님! 이 학교에서는 학생들 교육을 도대체 어떻게 시키는 겁니까?"

 그러자 담임 선생님은 몸 둘 바를 모르겠다는 표정을 지으면서 대답했다.

 

 "그것은 그 학생 잘못이 아닙니다. 사올 때부터 그랬거든요."

 장학사는 참으로 한심하다는 표정으로, 언성을 높이면서 물었다.

 

 "선생님도 이 지구본이 왜 기울어져 있는지 모른다는 말입니까? 교장 선생님! 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 겁니까?"

 그때까지 옆에서 잠자코 서 계시던 교장 선생님께서 그제야 근엄하게 대답했다.

 

 "아마, 중국산이라 불량품이여서 그럴 겁니다."

 만일 지구본 유머를 유치원생에게 들려준다면 아이들이 웃을 수 있을까?

 

 아마, 웃지 못할 것이다. 지구본이 기울어져 있는 이유가 지구의 자전축이 23.5도 기울어져 있다는 것을 모르기 때문이다. 이 사실을 잘 알고 있는 사람은 앞의 유머에 등장하는 사람들의 잘못된 답변과 어수룩함 때문에 웃을 수 있다.

 이처럼 남들이 들려주는 유머를 잘 알아듣고 또 잘 웃기 위해서라도 많이 알아야 한다.

 

 2009년은 많은 책을 읽으며 지식을 넓혀가는 한해가 되기를 모두에게 기원드린다. 알지 못하면 웃지도 못하기 때문이다.

(대한스피치&리더십센터 (www.speechok.com 02)2279-36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