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학동에 생활문화지원센터 '일상' 개관

황학경로당 리모델링… 지하 1층∼지상 2층, 옥탑에 동아리 전용 다목적 공간 마련

 

지난 17일 생활문화지원센터 개소식에서 서양호 구청장등이 파이팅을 하고 있다.

 

/ 2018. 10. 23

 

중구가 황학동에 주민 문화예술 동아리의 거점이 될 '생활문화예술터 일상'을 조성하고 서양호 구청장, 전순옥 더불어민주당 중구성동을지역위원장, 박승현 서울문화재단 생활문화지원단장, 주민, 동아리 회원, 생활예술인 등 1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지난 17일 개소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이날 개소식에서는 동아리 활동 전시 및 소개, 생활문화에 대한 의견 나눔 등을 통해 아직 '생활문화'에 생소한 주민들의 관심을 북돋기도 했다.

 

'생활문화지원센터 일상'은 중구의 첫 생활문화지원센터로 의미를 갖는다. 지난해 4월 인근 황중경로당과 통합됨에 따라 예전 황학경로당 건물을 리모델링한 것으로 일상 속 문화예술을 즐기려는 주민을 위한 보금자리로 활용된다.

 

현재 황학동과 그에 인접한 신당5동, 청구동, 동화동에는 공예, 음악, 무용, 요리 등 생활문화예술 동아리가 90개가 넘을 만큼 활성화 돼 있다. 하지만 이를 뒷받침해 줄 마땅한 공공시설이 없어 이러한 시설 조성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됐었다.

 

시설은 연면적 230㎡(70평)에 옥탑 및 지상 2층∼지하 1층 규모다. 지하 1층은 목공, 공방, 서예 등 생활문화예술 동아리 전용 공간으로, 지상 1층∼2층은 주민과 지역예술인을 위한 창작 및 연습 공간으로 단장했다.

 

특히 지상은 생활예술이나 시설 운영에 대해 논의하는 공개 간담회, 동아리 간 친목, 교육, 소규모 발표회 등을 할 수 있는 다용도 공간으로도 활용될 계획이다. 옥탑에는 이곳을 오가는 주민들이 편히 쉴 수 있도록 휴식공간이 마련됐다.

 

주민들이 일상처럼 더 가까이 문화예술을 접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목공, 캘리그라피, 서예, 종이접기 등 동아리 작품 활동으로 센터를 꾸며보는 '내가 만드는 생활문화지원센터', 동아리 활동을 교차 체험해 해보는 '우리 동아리의 마스터 클래스' 등 작지만 알찬 프로그램을 만날 수 있다.

 

중구는 이번 사업 추진을 위해 서울문화재단에서 주관한 '생활문화지원센터 조성 지원사업'에 공모해 5천만원의 예산을 받았다. 이중 2천만원은 시설 리모델링에, 3천만원은 센터 프로그램 운영에 각각 투입했다.

 

중구는 시설 개소를 계기로 생활문화 활성화 조례를 제정하고 관내 다른 지역으로도 센터를 확대하는 등 생활문화예술 활동 확산에 힘쓸 계획이다.

 

서양호 구청장은 "생활문화지원센터는 주민들이 직접 꾸미고 이끌어가는 시설"이라며 "동아리 간 네트워크의 구심점으로서 상호 발전하는데도 도움이 줄 것" 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