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시리즈> 종교와 지역사회 (22)향천선원ㆍ흥도사

 

◇부처님 오신날을 앞두고 신당2동 소재 향천선원은 지난 13일 설법전 약사여래불 탱화 점안식과 정토NO老문화원 개원법회를 열고 있다.

 

■ 향천선원

 

정토NO老 문화원 개원법회 열어

 

 부처님 오신날을 앞두고 대한불교 조계종 대각회 정토사 분원 향천선원(원장 유광옥)은 지난 13일 설법전 약사여래불 탱화 점안식과 정토NO老문화원 개원법회를 개최했다.

 

 마곡사 범진스님의 증명으로 봉행된 약사여래불 탱화 점안식은 삼귀의례와 범폐의식 등으로 진행됐다.

 

 이어 열린 정토NO老문화원 개원법회에는 지역 어른과 인사들이 함께 하는 흥겨운 'NO老세대 문화한마당'과 범진스님의 동자화 시연, 불자가수회 음성공양 등이 펼쳐졌다.

 

 문화마당의 흥을 돋구기 위해 중요무형문화재 5호 경기민요 보유자인 김수연씨의 '회심곡'이 향천선원에 고루 퍼지며 축제의 막이 열렸다. 이어 경기민요와 아리랑, 뱃놀이 등을 불러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또한 가수 강달림씨와 금사향, 원로가수 남강수, 범진스님, 혜림원장 등도 이날의 분위기에 취해 풍부한 감정이 깃든 노래들을 선보여 관객들의 뜨거운 박수와 갈채를 받았다.

 

 흥에 겨운 관객들은 앵콜을 연발하며 2시간여 동안 향천선원을 후끈 달아오르게 했다.

 

 향천선원 혜림(유광옥) 원장은 "삶을 살면서 이 작은 사회에 씨앗이 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하다 부처님의 공덕으로 얻은 것을 어르신들을 위한 문화대학 설립으로 회향한다"며 "어르신들이 부처님의 가르침과 함께 젊게 신나게 멋지게 사시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정토사 분원 신당동 향천선원은 어르신들을 위한 정토문화대학을 설립하고 다음달 6월 제1기 입학식을 거행할 예정이다.

 정토문화대학은 '노인은 없다!, 노노세대-제2의 청춘'을 위한 건강관리, 문화강좌, 신앙생활 등 다양한 웰빙 프로그램을 개설했다.

 

 프로그램에는 불교기초교리, 큰스님 초청법문, 수계법회, 염불, 경전독송, 스포츠댄스, 한국무용, 고궁관람, 산ㆍ들걷기, 사물놀이, 노래부르기, 저명인사특강, 그림그리기, 영화ㆍ연극보기, 자서전쓰기, 생신잔치, 명상, 요가 등 다양한 강좌를 개설해 제1기 신입생을 맞이할 준비를 갖춰놓고 있다. 입학금은 3만원이며 50세 이상 누구나 입학가능하며 선착순 50명을 모집하고 있다. (문의 ☎02-2254-3171)

 

 

◇지난 19일 신당4동에 소재하고 있는 흥도사(주지 성원)에서는 부처님 오신날을 앞두고 법회를 열고 있다.

 

■흥 도 사

 

대승종 본산, 전국사찰 600여개

 

 부처님 오신날을 1주일 앞둔 지난 19일 신당4동에 소재하고 있는 흥도사(주지 성원)에서는 법회가 열리고 있었다.

 

 이 흥도사는 대지가 100여평 규모로 크지는 않지만 대한불교 대승종 본산으로 종정인 도암 성도스님이 창종한지 17년이 됐다. 86세의 속세의 나이로 생존해 계시지만 건강이 안좋아 얼마가지 않아 열반할 것으로 보고 있다.

 

 월하스님등과 함께 불교계의 거목이셨던 종정은 창종된지 얼마되지 않았지만 전국 600여개의 사찰을 두고 있다.

 

 중구에서만 40여년이 된 이 사찰은 신도들이 1천여명에 이르고 있다.

 

 성원스님은 법회를 통해 연꽃은 첫째, 부처님을 상징하며 둘째는 진흙속에서 나되 더러운 물에 물들지 않는다고 설파했다.

 

 그는 또 4월 초파일이 되면 등불을 밝히는 이유는 부처님께는 꽃을 뿌리고 향을 사르고 밤에는 등불로 공양을 올렸다고 한다. 등공양을 올리는 장면도 경전에 보인다. 현우경에 있는 '빈녀 난타'의 이야기에서 부처님 당시의 등공양 모습이 쓰여 있다는 것.

 

부처님이 영취산에 계실 때의 일로 밤이 깊어 다른 등들은 다 꺼졌으나 난타라는 가난한 여인이 지극한 정성과 발원으로 밝힌 등불만이 밤이 깊어도 끝까지 밝게 빛나고 있었고 이것을 본 부처님께서 "이 여인은 등불공양의 공덕으로 성불할 것이며 수미등광여래라 할 것이다" 라 말씀하셨다고 밝혔다. 따라서 등불을 통해 모두가 연꽃같고 남 위하는 마음과 청정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는 것을 배워야 한다는 것.

 

 성원스님은 "하늘 위 하늘 아래 모든 생명 존귀하다. 세계의 고통 받는 중생들을 내 마땅히 편안케 하리라, 우주 가운데 자기보다 더 존귀한 이는 없다며 석가모니가 태어났을 때 처음으로 한 말이라고 알려진 天上天下 唯我獨尊 三界皆苦 我當安之"를 설명하기도 했다.

 

 또 "부처님께 공양하는 것은 중생들의 미욱한 마음 청정한 마음을 바꾸는 것이며 중생들이 부처가 되지 못하는 이유는 욕심 무지 번뇌 때문으로 지혜를 가지고 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흥도사는 오는 26일(초파일) 오전 10시부터 봉축법요식을 갖는다.

 

 법요식은 부처님 탄신을 기리고 마음의 등불을 밝히는 불교의식으로 초파일 오전 10시면 전국의 사찰에서 28번의 타종과 함께 의식이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