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학교 최고 ④ / 창덕여중

전국최초 여중축구부

 

◇김각선코치와 창덕여중 축구부원들이 선수생활실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팀웍 탄탄 전국1위 우승 구슬땀

선수 수준별 체계적 교육에 중점

 

 전국최초 여중 축구부 창단이라는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창덕여중 축구부.

 

 91년 창단, 중구 유일의 여자축구부로 14년의 오랜 전통만큼 멋진 플레이로 인정받는 여자축구부의 진가를 보여주고 있는 팀이다.

 

2001년 소년체전 우승, 2002년 MBC배 우승, 2003 전국퀸스컵대회 3위, 전국중상위권, 서울시 1∼2위를 다투는 강팀으로 지난 3월13일에는 전국최강이라는 오주중 축구부를 물리치고 서울시 교육감배 우승을 차지하는 등 올해 첫 시합의 테이프를 우승으로 끊으면서 상승세를 몰아가고 있다.

 

 매일 방과후 하루 2시간씩 기초체력 훈련 및 팀웍 강화훈련과 함께 밤에 1시간씩 개인의 부족한 부분을 훈련, 개발하는 시간을 통해 실력향상을 꾀하고 있다. 무엇보다 게임의 승부에 연연하지 않고 훌륭한 지도자와 학교, 선수가 혼연일체가 되어 전국 1위, 우승의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박영자 교장은 "처음 창덕여중 교장으로 부임해 왔을 때 축구부 합숙소를 보고 눈물이 앞을 가렸다"며 "허름한 창고를 개조해 만든 합숙소는 선수들이 생활하기에는 너무 열악한 상황을 보고 마음이 너무 아파 선수들을 위한 선수생활실을 마련해 주기 위해 열심히 노력한 결과 작년 6월 따뜻하고 좋은 공간을 가질 수 있게 돼 너무 기쁘다"며 만족해했다.

 

 장대식 감독은 "인성을 기본바탕으로 훈련하면서 부상을 주의하고 건강중심의 기초기술훈련, 흥미위주 훈련을 통해 스포츠 활성화 및 선수들의 체력보강, 장기적 운동선수로의 육성을 꾀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창덕여중 선수는 22명, 비록 적은 숫자이지만 집중력, 기본기 등의 훈련을 통해 나날이 실력이 향상되고 있으며 감독, 코치의 요구사항을 잘 이해하고 순간적으로 발휘, 응용, 창의력으로 게임을 잘 리드해 가는 팀이다.

 

 그러나 선수확보와 재정적 여건에 대한 어려움이 크다고 토로했다. 가장 시급한 것은 초교여자 축구부나 어린이 축구교실을 열어 선수육성이 필요하며 운동장이 협소하다는 점이 축구부의 어려움이다. 이에 따라 중부교육청에서는 풋살대회를 개최해 선수확보에 도움을 줄 계획이라고 한다.

 

 김각선 코치는 "소극적이고 여성스러운 축구가 아닌 적극적인 축구를 할 수 있는 기량을 만들어 주기 위해 힘쓰고 있으며 지금은 완벽한 선수가 아닌 그 길로 가기 위한 과정이므로 정신,마음을 다져 고교, 대학등에 진학했을 때 버텨주는 힘을 기르는 정신교육을 강화하고 기본을 착실히 익혀 끈기 있게 살아남는 좋은 선수를 만드는데 온 전력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작은 바램이 있다면 선수수준에 따른 수준별ㆍ체계적 교육으로 선수각자 개인의 기량을 향상시키는 것과 전국축구부중 유일하게 선수이동차량이 없는데 대해 선수들의 애로점을 해소해주는 것이라고 한다.

 

 학교와 감독,코치는 오늘도 전국최초 여중 축구부라는 타이틀에 맞게 여중 축구의 맹위를 떨치는 강팀으로서 ‘하나 둘 하나 둘~' 힘을 모아 정상을 향해 뛰고 있다.

 

■ 2004년 빛낼 유망주 / 전이슬양

 

"세계 여성축구인 최고 될터"

 

 "그냥 축구가 좋았어요. 너른 운동장에서 열심히 땀 흘리며 뛰는 축구의 매력에 빠져

버렸어요. 그래서 제 미래를 축구에 걸어보기로 결심했어요 "

 

 유난히 체육을 좋아한 이슬양은 초등학교 5학년때 축구와 평생의 인연을 맺기로 결심했다고 한다. 비록 그 길이 힘들다고 하지만 좋아하기에 축구인생을 결심하고 축구가 있는 학교를 찾던 중 현재의 창덕여중 축구부의 오랜 역사와 실력을 믿고 입학하게 됐다고.

 

 올해로 축구를 시작한지 5년째, 매일 하루 2∼3시간씩 받는 훈련, 그 훈련 중에서도 기초체력훈련이 가장 힘들지만 작년 여자축구 올림픽 정식정목채택, 서울시청 여자축구팀 창단 등 점차 여자축구의 길이 열리고 있는데 희망을 걸며 국가대표, 세계적인 여자축구선수로의 꿈을 키우고 있다.

 

 이슬양은 요즘 볼컨트롤, 드리블의 향상 및 발빠른 공격, 몸싸움에 뒤지지 않는 자신감을 기르는 훈련을 중점적으로 하고 있다. 특히 지는 게임이 아닌 이기는 게임을 하기 위해 스스로를 채찍질하며 코치의 지도에 따라 훈련에 빠지지 않고 최대의 기량을 펼치기 위해 하루하루 꾸준히 연습에 임하고 있다고 한다.

 

 단지 좋아서 시작했던 축구의 작은 불씨가 이제는 국가대표라는 커다란 목표를 정해놓고 항상 열심히, 최선을 다해, 남들보다 더 부지런히 뛰고자 노력해야겠다는 굳은 의지를 만들어주었다.

 

 김각선 코치는 "이슬이는 성실하고 부지런한 착한 아이이며 타이트한 수비로 상대를 압도하는 카리스마가 있어 앞으로 대기만성할 선수"라고 칭찬했다.

 

 이슬양은 지난 3월초에는 '서울특별시 교육감배'에서 최우수 선수상을 수상했을 정도로 관심과 기대를 받는 전도유망한 선수로 언젠가 먼 미래에 존경하는 한진숙(국가대표, 대교)선수와 미아햄(미국)선수처럼 드리블, 정확한 패스, 멋진플레이를 펼치는 국가대표, 세계적인 여성축구선수가 되겠다는 꿈을 품고 오늘하루도 먼지 날리는 운동장에서 힘든 훈련에 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