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4. 12. 10
외롭고 생활이 어려운 이들에겐 더욱 혹독한 겨울. 마음을 훈훈하게 하는 미담사례가 뒤늦게 전해져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1월 21일 신당5동 이종석(가명, 42, 남)씨는 불교방송'거룩한 만남'으로부터 720만원의 성금을 전달 받았다. 이는 중구에서 추진하고 있는 취약계층 맞춤형 방문건강관리사업의 일환으로 오정미 방문간호사가 저소득 대상자의 어려운 상황을 불교방송에 연계한 결과이다.
이종석(가명, 42)씨는 기초생활수급자로 2012년 위암 판정을 받고 수술을 받은 뒤, 치료 과정에서 치아가 심하게 손상돼 저작능력이 힘든 상황이다. 투병 중 가정불화로 부인도 가출하였으며 홀로 두 남매를 부양하고 있는 절박한 상황, 특히 첫째가 지적 장애 2급으로 특수고등학교에 재학 중에 있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이러한 안타까운 상황을 오정미 방문간호사를 통해 들은 불교방송에서 지난 10월 6일 대상자 가정을 취재한 후 10월 10일 방송되었고, 720만원의 성금이 모아져 11월 21일 이 씨에게 전달됐다.
◆ 보건·복지사업 연계로 사업 효율성 높여
중구는 기초생활수급자, 독거노인 등 취약계층의 건강관리를 위해 2004년 10월부터 '방문간호사 1인1동제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방문간호는 저소득 구민들의 만성질환자 관리를 가장 우선시하기 때문에 방문간호사들은 혈압·혈당 등 간단한 검사를 직접하고 있다.
또한 보건과 복지사업을 연계해 저소득층 주민들이 지역 내 병원·안과 등 의료기관 및 불교방송, 복지기관과 자원봉사자 등의 도움을 받아 백내장·심장·뇌·정맥류·전립선비대증·요실금 등을 무료로 수술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 결과 불교방송을 통해 지난 9월 청구동에 사는 김씨의 경우 500만원의 성금을 전달받았다. 같은 동 만성신부전을 앓고 있는 유 씨에게는 12월 성금 전달을 앞두고 있다.
◆ 기초생활수급자 88.6%이상, 취약계층 5천300가구 관리
중구는 방문건강관리사업을 통해 2014년 11월말 현재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독거노인, 쪽방촌 주민, 임산부·영유아, 다문화가정, 북한이탈주민 등 취약계층 5천330가구를 등록 관리하고 있다.
총 12명의 방문간호사가 1인 1∼2개동을 전담해 활동하고 있으며, 간호사 1인당 하루 평균 7∼8가구를 직접 방문, 주민들의 든든한 건강도우미 역할을 하고 있다. 이렇게 방문간호사가 올해 방문한 횟수는 총 1만8천888회에 달한다.
특히 기초생활수급자 2천647가구 중 2천346가구를 등록, 88.6% 이상 관리 하고 있다. 취약계층이 집중 거주하고 있는 쪽방촌에 전담간호사를 배치, 쪽방촌 주민 430명을 등록해 관리함으로써 쪽방촌 주민 전체의 60% 이상의 건강을 책임지며 보살피고 있다.
또한, 65세 이상 허약노인을 위한 관절염 및 허약노인 집중 프로그램을 250명의 대상자에게 제공하였으며, 우울증 및 치매 유소견자는 정신건강증진센터, 어르신건강증진센터 등 해당 기관에 연계해 조기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