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맛 기행 / 명동 '전통 내림손 삼계탕'

'전통한방 삼계탕' 보양식엔 최고

 

삼복더위에 가장 인기있는 메뉴는 단연 삼계탕. 예로부터 우리나라는 여름에 뜨겁고 열량이 높은 동물성 음식을 보양식으로 즐겼다. 특히 이 음식들은 열량이 높으면서도 소화가 잘되는 것이 특징으로 대표적인 것이 삼계탕이다. 다른 보양식보다 훨씬 대중화돼 있어 부담없이 먹을 수 있는 서민 음식이기도 하다. 요즘에는 인삼대신 산삼을 넣거나, 전복 등을 넣어 영양을 높이는 메뉴도 나온다.

 

명동센트럴 빌딩 지하에 위치한 '전통 내림손 삼계탕'은 한약재로 우려낸 진득한 육수에 100% 국내산 닭의 부드러운 육질을 느낄 수 있는 맛집이다.

 

각종 단체의 모임 장소로도 자주 활용되는 이곳은 홀을 포함해 전체 좌석 규모가 약 150석에 달하는데 워낙 맛이 좋기로 소문이 나 있어 점심시간이나 저녁시간 때에는 인근 직장인은 물론이고 명동으로 관광 온 외국인들로 테이블이 꽉 찬다. 특히, 최근 중국 CCTV에 소개될 정도로 외국인들 사이에서 맛 집으로 소문이 나 있다.

 

닭고기는 지방이 적고 조직이 부드러워 소화에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도 단백질이 많이 함유돼 있어 체내의 단백질 요구량이 늘어나는 여름철에 먹으면 더욱 좋다. 특히 이 집의 닭고기는 통통하고 쫄깃한 육질이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난다. 일반적으로 퍽퍽하기 마련인 닭 가슴살도 부드럽게 잘 씹힌다. 게다가 뽀얗게 우러난 육수부터가 여느 삼계탕 집 육수와 비교할 수 없다. 이 집만의 비법으로 정성들여 끓여낸 육수는 한 입 떠먹는 순간 입 안에 착 달라붙는 듯한 감칠맛이 일품이다. 20여 가지의 한방 약재로 푹 끓여 달인 한방삼계탕의 국물 맛은 특히 더 진하고 깊은 맛을 자랑한다. 이 뛰어난 삼계탕 맛의 비결은 바로 엄선한 재료들에 있다. 맛집으로 이름난 곳들이 대부분 재료에서부터 남다른 정성을 쏟듯 이 집 역시 마찬가지다. 닭은 최고 품질의 토종닭만 골라서 쓰고, 삼계탕 안에 들어가는 찹쌀을 포함해 인삼 역시 순수 국산만 사용하고 있다.

 

손흥민 사장(50)은 "한 그릇을 다 비우면 마치 보약을 마신 듯 힘이 솟는 느낌도 든다"면서 삼계탕을 먹을 때 꼭 인삼주 한 잔을 마시고 식사를 시작할 것"을 권했다. "식 전 마시는 인삼주 한 잔은 몸속의 혈액 순환을 도와 곁들여 먹으면 소화가 더욱 원활해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보통 삼계탕 전문점들이 삼계탕 외에는 별다른 대표 메뉴가 없는 것과 달리 전통 내림손 삼계탕에서는 삼계탕 외에도 해물찜닭, 마늘치킨, 치킨샐러드 등 다양한 메뉴들이 손님을 끈다. 간판은 전통 내림손 삼계탕이지만 기름기 뺀 담백하면서도 고소한 마늘치킨과 매콤한 국물의 해물찜닭 맛에 반해 이곳을 찾는 이들도 많을 정도다.

 

삼계탕 1만2천원, 한방삼계탕 1만4천원, 해물찜닭(2∼3인 기준) 2만9천원. 문의☎02-318-44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