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곳에 가고 싶다 / 겨울온천 여행

온천수에 몸 담그면 추위도 피로도 '눈 녹듯'

 

설악 워터피아 온천.

 

본지에서는 한국관광공사가 추천하는 국내 유명 여행지와 축제현장을 소개한다. 현대인들은 바쁜 일상 속에서도 여행을 통해 자신을 되돌아보고 삶의 질을 높이고 있다. 따라서 봄, 여름, 가을, 겨울 등 계절의 특성에 맞는 여행지와 축제현장을 소개함으로써 독자들에게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

 

'월드온천 24' 가족단위 휴식 공간 최고 평가

'한탄리버스파호텔' 한탄강 연계 관광코스 인기

'설악워터피아' 100% 천연 온천수를 사용

 

단풍 든 지가 언제라고 벌써부터 싸늘한 겨울바람이 기승을 부린다. 연일 계속되는 한파 속에 자칫 몸과 마음이 약해지기 쉬운 계절이지만, 이런 때일수록 가족과 동료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여가가 필요하다. 특히 즐거움과 더불어 건강까지 챙길 수 있다면 '금상첨화'. 전국 곳곳에 자리 잡고 있는 온천을 찾아 1박2일 또는 무박2일 여행을 떠나보는 것도 좋겠다.

 

◆ 춘천 '월드온천 24'-수질도 국내 최고

 

춘천 산천리에 위치한 '월드온천 24'는 업무와 출장으로 잠시 춘천을 들르는 사람들이 숙박과 목욕 그리고 휴식을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어 더욱 좋다. 춘천 유일의 온천임을 자랑하는 이곳은 찜질방과 온천의 기능을 합해 가족단위 휴식공간으로 '딱'이다. 수질도 ph농도 10.22로 국내 최고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남녀 사우나에는 다양한 온도의 탕이 마련돼 있어 취향과 몸 상태에 따라 온천욕을 즐길 수 있다. 냉탕, 초냉탕, 안마탕, 어린이탕, 열탕, 고열탕, 습식고온사우나, 건식황토사우나, 노천탕 등에 몸을 담그면 어느새 피로가 풀리는 것을 느낄 수 있다. 2층 찜질방 시설은 우선 매우 넓고 큰 프로젝트 TV와 쉴 수 있는 공간이 알차게 자리 잡고 있다.

 

찜질방은 불가마, 얼음방, 천연소금방, 황토방, 개인토굴방, 남녀 수면실, 경락마사지실, 회의실 및 미팅룸 등이 있어 휴식과 대화의 공간으로 안성맞춤이다.

 

춘천∼서울 고속도로가 개통된 후 화천 산천어축제 등 겨울축제를 찾는 관광객을 위한 여행 코스로도 인기다. 산천어축제장에서 빠르면 20분 만에 도착이 가능해 숙박장소로도 적합하다. 코레일 지정 여행사에서는 새벽 1∼3시에 춘천에 도착하면 숙박문제로 인해 무박여행상품을 판매하지 못했지만, 월드온천 24가 개장한 후엔 온천욕을 포함한 상품을 판매하며 관광객을 모집하고 있다. (문의 ☎033-244-8889, 인터넷 홈페이지 www.worldspaland.com)

 

◆ 한탄리버스파호텔-국내유일 철원 화산 온천

 

철원평야 초입 고석정국민관광지 안에 자리 잡고 있는 한탄리버스파호텔. 화산온천은 일본이나 뉴질랜드 등에서 볼 수 있으며 국내에서는 한탄리버스파호텔이 유일하다.

 

평강지역의 화산폭발로 흘러나온 용암으로 온천지대가 형성된 이후 지하 850m 현무암 암반에서 게르마늄 성분이 일반 온천수보다 7배나 많은 온천수가 펑펑 솟구치는 곳이다. 2008년 현대식 리모델링 후 문을 연 한탄리버스파호텔은 지상 2층, 지하 1층에 연면적 9,917.4㎡ 규모를 갖췄다. 호텔에서는 4계절 즐길 수 있는 실내 온천수영장과 객실, 찜질방과 헬스클럽, 경락마사지 등 품격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게르마늄 성분이 악성빈혈, 고혈압, 콜레스테롤 저하는 물론 인체의 자연치유력 증강 등의 효과를 낸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이곳을 찾는 관광객도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한국의 그랜드캐니언'으로 불리는 순담 계곡을 바라보며 즐기는 야외 온천욕은 이곳에서만 즐길 수 있는 기분 좋은 사치다. 바로 옆 한탄강컨트리클럽과 연계한 관광코스도 판매 중이며 주변에 직탕폭포, 철새 도래지를 비롯해 노동당사와 백마고지 등 안보관광지까지 갖추고 있어 가족 관광지로 손색이 없다. 2009년 철원군이 유치한 일본 팸투어 관광객들이 이곳 화산온천을 필수코스로 요청할 만큼 해외에서도 온천 마니아사이에 주가를 높이고 있다.

 

(문의 ☎033-455-1234, 인터넷 홈페이지 http://www.hantanhotel.co.kr)

 

◆ 경기도 이천시 테르메덴-왕족이 되는 이천 온천 나들이

 

경기도 이천의 온천은 조선시대 세종대왕과 세조 임금이 '탕치'라 하여 온천수에 몸을 담가 마음의 병을 치료하던 곳이다. 몸의 나쁜 기운을 빼주고 좋은 성분을 보해 준다는 이천온천은 예부터 몸과 마음을 새롭게 한다고 전해진다. 신길리에 위치한 테르메덴은 독일식 온천으로 목욕 중심에서 벗어나 워터제트 분사로 안마 효과를 주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독특한 점은 야외온천탕에 있는 닥터 피시인데, 몸을 담그고 있으면 온천수에 사는 작은 물고기가 환부의 각질을 쪼아 먹어 피부 질환을 치료해 준다는 것. 재미와 더불어 치료까지 받으니 일석이조가 아닐 수 없다.

 

이천 쌀밥은 임금님 밥상에 오르던 진상품이요, 이천온천은 임금님이 온천욕을 즐기던 곳이니 왕족이 되는 나들이를 이어 가보자. 이천 도자센터에서 임금님 상에 오르던 도자를 빚어 임금의 그릇에 수랏상을 받고 임금의 탕치를 즐기는 건 어떨까. 들꽃마을에는 도예 체험 시설과 가족 단위의 방이 있어 잠자리와 도예 체험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다.

 

더불어 백사면 모전리에 있는 미니캠프 목공교실에서는 직접 나뭇조각에 색을 입히고 짜 맞추어 집을 짓고 배를 만들어 보는 목공 체험을 할 수 있어 온천여행에 이를 곁들이면 오감만족 여행이 될 것이다. (문의 테르메덴 ☎031-645-2000/ 들꽃마을 ☎031-631-6832/ 미니캠프목공교실 ☎031-636-2373.)

 

◆ 강원도 설악 워터피아-설악산 정기 맞으며 즐기는 최신식 스파

 

설악산의 울산바위가 아스라이 눈앞에 잡힐 듯한 자리에 위치한 워터피아는 다양한 시설을 갖춘 스파 겸 테마파크다. 스파뿐만이 아니라 테라피가 가능한 아쿠아 돔을 통해 웰빙 체험이 가능하다. 워터피아는 물놀이시설 전체가 100% 천연 온천수를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며, 스파와 온천, 물놀이를 같은 가격으로 동시에 즐길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특히 5개의 독립된 공간으로 이뤄진 전망용 스파는 가족과 연인이 오붓하게 스파를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속초는 신혼여행지이자 수학여행지로 사람들의 추억 속에 자리하고 있다. 청호갯배 타는 마을에도 다녀오고 설악산의 비경과 중앙시장의 활력 넘치는 삶을 보면서 추억에 잠길 수 있다. 스파를 마치고 청호대교와 청초호의 야경을 본 후, 아침 일찍 일어나 영금정의 일출을 보면 속초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문의 ☎설악워터피아 033-635-7700, 인터넷 홈페이지 http://www.seorakwaterpia.co.kr)

 

◆ 경북 울진군 덕구온천·백암온천-동해 바닷가에서 즐기는 온천욕

 

경북 울진에는 수백 년의 역사를 이어 온 온천 단지 2곳이 있다. 먼저 소개할 곳은 덕구리에 위치한 덕구온천. 무려 650년 전에 마을 사냥꾼에 의해 발견되었다는 덕구온천은 자연 용출 온천으로는 우리나라에서 유일하다. 스파월드는 가족 단위의 관광객에게 인기가 높으며, 노천 온천탕의 히노끼탕, 레몬탕, 쟈스민탕 등 다양한 이벤트탕이 준비돼 있어 응봉산 자락을 바라보며 몸을 담그고 있자면 신선이 따로 없다.

 

온정면 온정리와 소태리에 걸친 백암온천은 신라 때 발견되어 고려시대에 이미 온천욕탕으로 사용되었을 정도로 수백 년의 역사를 이어온 온천이다. 백암온천은 천연 알칼리성 라듐 성분을 함유한 온천으로 우리나라에 흔치 않은 유황온천이다. 1년 내내 평균 53℃에 이르는 온천수가 솟구쳐 오른다고 하니 겨울바람에 언 몸을 녹이기에 충분하다. '산림이 울창하고 진귀한 물산이 풍부하다'는 울진은 온천 이외에도 다양한 먹거리와 볼거리를 가지고 있다. 울진 하면 생각나는 먹거리는 대게. 시원하게 온천욕을 즐긴 후 울진 대게의 본고장인 이곳에서 대게를 맛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12월부터 조업이 시작된다고 하니 이른 아침에 죽변항의 어판장을 찾으면 울진 대게를 가득 펼쳐 놓고 경매하는 진풍경을 구경할 수 있다. 또한 동해안이 허리를 이루는 울진은 특히나 자연풍광이 수려한데, 관동팔경 중 하나인 망양정이 있어 솔숲 길을 지나 정자 위에 올라서면 시원하게 동해바다가 펼쳐져 산책 삼아 이곳을 찾아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문의 ☎054-782-0677)

 

◆ 전북 완주군 죽림온천-매끄럽고 부드러운 천연 유황 온천수

 

죽림리에 위치한 죽림온천은 학계에서 일본의 벳부온천보다 수질이 뛰어나다는 평을 받았던 알칼리성 유황 온천이다. 유황 성분이 온천수에 용해되어 있어 체내에 쌓인 중금속을 몸 밖으로 배출하도록 돕고 관절염, 피부염, 습진 및 아토피에도 좋다고 한다. 물이 미끄러운 것도 유황 성분 때문. 죽림온천 노천온천과 황옥 쿠어방, 숯 체험방, 보석 쿠어방 및 소나무 향이 품어 나오는 밀림쿠어방 등 다양한 쉼터를 갖추고 있다.

 

온천욕을 즐기기에 앞서 온풍혈을 돌아 약 1시간 30분 거리의 완만한 등산 코스를 돌아보자. 인근에 완주 8경 중 하나인 금계계곡이 있어 이를 둘러본 후 따뜻한 온천에 몸을 담그면서 피로를 풀면 좋다.

 

가족과 함께 온천에 간다면 한옥마을도 들러 보자. 풍남동 교동 일대의 전주한옥마을에는 소설 <혼불>의 전주 최씨 종택이 있으며 특히 학인당은 조선 후기 상류가옥의 고풍스러움을 만끽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전통 혼례, 술 빚기, 도자기, 한지, 목공예 등의 다양한 전통문화 체험을 할 수 있어 아이들과 함께 추억을 만들기에도 좋다. 또한 천년고찰 위봉사에는 보물 제608호로 지정된 보광명전이 눈여겨볼 만하며, 국내 유일 십자형 범종각을 만날 수 있는 송광사도 문화유산 답사에 그만이다.(문의 ☎063-232-8832, 한옥생활체험관☎ 063-287-6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