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창궐로 인해 각종 행사들이 잇따라 취소된 가운데 오는 19일로 예정됐던 ‘제13회 다동·무교동 음식문화 가을대축제’(이하 ‘다동·무교동축제') 개막식도 개최하지 않기로 확정됐지만 이웃사랑 정신은 고스란히 실천하고 있어 미담이 되고 있다.
다동·무교동 번영회(회장 이웅주)에서는 15일 뉴국제호텔에서 나경원 국회의원, 임용혁 태평로장학회 이사장(구의원), 번영회 임원 및 회원들과 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임시총회를 열고 다동·무교동축제 개막식에서 실시하기로 했던 ‘효자·효부상’ ‘모범청소년 장학금 전달식’ ‘독거노인백미전달식’을 가졌다.
이날 ‘효자·효부상’이 남녀 각 5명씩 10명에게 수여됐으며, ‘모범청소년 장학금 전달식’을 통해 35명의 학생들에게 각각 30만원씩의 장학금이 전달됐다. 이와 함께 ‘독거노인 백미전달식’을 통해 20kg 백미 300포를 증정, 훈훈함을 더했다.
조고길 추진위원장은 경과보고를 통해 “다동·무교동축제가 처음 시작될 당시에는 자금이 불과 몇 천만에 불과했으나 올해에는 1억7천만원을 초과하는 대규모 사업으로 발전했다”면서 “비록 신종플루로 인해 축제는 축소됐지만 사업은 확대해 이웃사랑을 실천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웅주 회장은 “번영회 임원진과 추진위원들께서 열심히 준비에 매진, 화려한 축제를 위해 노력을 했지만 이렇게 총회로 여러분을 뵙게 됐다”면서 “하지만 독거노인 돕기처럼 실속 있는 사업을 더 많이 하고 우수한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더 많이 줄 수 있다는 것은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나경원 의원은 축사를 통해 “지역사회를 위해 책임을 다하는 참 의미 있는 행사라고 생각한다”면서 “지역 숙원으로 추진 중인 금융특구 지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