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열린 ‘흥인족구장 개장 1주년 기념 친선족구대회’에서 참가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중구 족구인의 숙원이었던 전용구장이 지난해 조성된 후 1주년을 기념해 지역의 족구 동호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화합의 족구대회 한마당을 벌였다.
지난달 30일 흥인초 내 흥인족구장에서 중구족구연합회가 주관하고 흥인족구회가 주최해 ‘흥인족구장 개장 1주년 기념 친선족구대회’를 가졌다.
비 오는 날씨에도 아랑곳없이 지역 내 8개 족구회에 소속된 400여명이 대회에 출전, 한 세트에 15점을 선취해 3세트 중 두 세트를 먼저 따내면 승리하는 방식으로 1부와 2부 리그로 나눠 열띤 토너먼트를 펼쳤다. 남산족구회가 1·2부 리그 모두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1부 리그 준우승은 흥인, 3위는 천우가 차지했다. 2부 리그 준우승은 천우, 3위는 흥인이 올랐다.
정동일 구청장은 “흥인족구장 개장 1주년을 기념하는 자리에 함께하게 돼 기쁘다”면서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이곳에 모인 여러분의 열정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임태한 중구족구연합회장은 “중구차량정비클럽이 창단식을 가지는 등 족구 동호회가 활성화되고 있다”면서 “주민의 건강과 친목 도모에 중추적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유기영 중구생활체육회장은 “족구 전용구장이 있다는 기쁨이 크지만 야간 조명시설에서 아쉬움을 느낀다”면서 “조만간 해결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지역 족구 동호인들은 10여 년 동안 변변한 전용구장 없이 족구를 해오다 흥인초 운동장에 족구용 네트와 마사토, 석회, 소금, 황토를 배합한 바닥 시설 공사를 완료하고 족구장 3개면을 조성해 지난해 8월30일 개장식을 가진 후 매주 일요일마다 경기를 해왔다.
특히 바닥 시설을 통해 흥인초 학생들이 체육활동을 하는 데 있어 부상 위험 부담이 줄어들었고 배수가 잘 돼 학생 학교 관계자와 인근 주민 모두에게 환영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