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가족 함께한 시네마 천국 ‘성황’

충무로영화제 조직위 주관… 장충ㆍ청구초 등서 야외 영화상영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를 앞두고 조직위원회에서는 온 가족이 함께할 수 있는 ‘충무 유랑 극장’ 야외 영화를 상영, 무더위에 지친 주민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

 

 지난 13일 장충초서 상영한 ‘에곤과 돈치’를 시작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15일 충무초 ‘지지’, 16일 청구초 ‘엽문’, 17일 봉래초 ‘뽀롱뽀롱, 뽀로로3기’ 까지 저녁 8시에 모두 4회에 걸쳐 열렸다.

 

 이번 행사는 어제와 오늘 그리고 미래를 연결하는 충무로국제영화제의 서막으로 장년층에게는 추억을, 젊은 세대에게는 재미와 즐거움을 선사하며 전 세대가 어우러진 축제 한마당이 됐다는 평가를 얻었다.

 

 지난 16일 청구초에서 상영된 ‘엽문’을 보러 가족과 함께 온 한 주민은 “학창 시절 이소룡은 나의 우상이었다”면서 “그때의 추억이 되살아나 소중한 시간이 됐다”고 소감을 말했다.

 

 또 지난 15일 충무초에서 열린 ‘지지’ 상영 행사에 참석한 주민은 “오래 전에 봤던 영화인데 당시 들었던 뮤지컬 선율이 새록새록 떠올랐다”면서 “예전 추억에 잠길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준 영화제 주최 측에 고마움을 느낀다”고 전했다.

 

 이들 영화 외에도 지난 13일 장충초에서 상영된 ‘에곤과 돈치’와 17일 봉래초에서 상영된 ‘뽀롱뽀롱, 뽀로로3기’ 역시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온 가족이 흥미진진한 관람의 기회가 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행사장에서 관람객들에게 ‘추억의 뻥튀기’를 제공해 영화 관람의 재미와 뻥튀기 맛의 추억을 함께 선사한 것은 물론 식용유, 핫케이크 가루, 바디용품 등을 티켓에 따라 증정했다.

 

 정동일 조직위원장은 “이번 충무로영화제가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소홀함 없이 철저하게 준비하겠다”면서 “지역에서 열리는 영화제에 주민들이 많이 참석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기래 의장도 “무더운 여름밤 한편의 영화가 가슴을 시원하게 하는 청량제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