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나눌수록 커집니다"

황학동 주민자치위 일일찻집 열어 … 불우이웃돕기 성금모금

황학동 주민자치원회(위원장 라호태)가 지난 17일 황학동 새마을 금고에서 소외된 이웃에 작은 보탬이 되고자 일일찻집을 열어 훈훈함을 전하고 있다.

 

 이날 자치위원은 물론 황학동 새마을 부녀회 전영희 회장 등 회원들도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떡, 과일, 유과등을 내오며 손님을 맞이하는 한편 주민들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풍성하게 이뤄졌다.

 

 쌀쌀한 날씨 탓에 인기를 얻은 인삼차는 새마을 부녀회원들이 혈압을 올리는 부분인 인삼 윗둥을 일일이 떼어내고 하루 내내 우린 것으로 알려져 넉넉한 정성을 느끼게 했다.

 

 한편 일일찻집을 위해 한재영 황학동 새마을 금고 이사장이 무료로 자리를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재영 이사장은 "좋은 취지로 열린 행사인 만큼 동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마음으로 흔쾌히 강당자리를 제공했다”고 말했다.

 

 라호태 황학동 주민자치위원장은 "행복과 사랑은 나눌수록 커지고 고통은 줄어든다. 진정 누군가를 돕는 것은 아픔을 함께 나누는 것"이라며 "사랑의 일일찻집으로 모든 어려운 이웃에게 온정을 드릴 순 없겠지만 많은 사람들이 봉사에 참여해 희망을 줄 수 있는 밀알이 됐으면 하는 소망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성금은 법적보호를 받지 못하는 소외계층과 차상위 계층에 연말과 명절이 쓸쓸하지 않도록 생필품으로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흥채 황학동장은 "황학동은 경제적으로 어려운 이웃들이 많은 만큼 불우이웃들을 위해 자발적으로 봉사활동에 동참하는 사람들이 많아 동장으로서 고마운 마음"이라고 말했다.

 

 황학동 주민자치위원회는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매년 일일 찻집 등을 통해 조성한 기금으로 중구 행복더하기나 연말연시, 명절에 성금ㆍ품을 전달하며 온정을 이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