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맛 기행 / 명동 산채집

재즈음악 흐르는 전통음식점

 

 

화학 조미료 넣지 않은 웰빙음식

바삭바삭한 부추전 또 다른 별미

 

 가는 봄, 다가오는 여름의 중간에 서 있는 계절, 남산에 오르면 풀 내음이 물씬하다. 이때 쌉싸름한 나물로 차려진 시골 밥상으로 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음식이 있다.

 

 ‘산채집’은 지하철 4호선 명동역 인근 남산케이블카 승강장 40m가량 못 미친 곳에 있다.

 

 분위기 좋은 까페나 레스토랑 같아 사람들의 눈길을 끄는 이곳은 통유리를 통한 남산의 전경이 한눈에 들어와 맛있는 음식과 더불어 남산의 푸름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이집의 특징은 질 좋은 국산 채소에 일체의 화학조미료를 넣지 않고 마늘이나 기타 향이 강한 향신료들을 적게 넣어 자연 그대로의 맛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이다.

 

 나물을 조물조물 비벼 만든 요리들이 이집의 대표메뉴들로 대체로 산채 돌 비빔밥(8천원), 산채보쌈정식(1만원)등을 많이 찾는다고.

 

 참나물, 고사리, 취나물, 콩나물 등 9가지 나물과 무쇠가마솥에 지은 보리밥에서 정갈한 맛을 느낄 수 있다. 여기에 육수와 쇠고기를 넣고 볶은 매콤한 약고추장과 들기름이 입맛을 돋우며 다소 까칠하게 느껴질 수 있는 보리밥을 부드럽게 해줄 국산 콩비지의 고소함이 일품이다.

 

 주말이나 저녁시간이면 디너특선코스가 구비돼 있어 가족, 연인들이 많이 찾는단다.

 

 "언젠가 어떤 여성이 이태리 남성과 함께 산채집의 디너 특선 요리를 주문했는데 그 남성분이 디너요리에 나온 나물 맛에 반해 팁을 주고 간적이 있었어요" 한국요리의 정갈한 맛은 외국에서도 통하는 것 같다는 조남곤 사장의 말이다.

 

 조사장이 특별히 추천한 별미인 부추전은 특유의 바삭함이 특징이다. 이는 오징어와 함께 센불에서 단시간에 조리해 바삭하고 고소한 것이 비결로 5천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다.

 

 산채집은 ‘비오는 날엔 동동주를’ ‘부추전 무료 시식권’ ‘수제 젤라또 아이스크림’ ‘항아리 동동주 시식권’등의 쿠폰제와 메뉴당 10% 적립되는 멤버쉽 카드로 나름대로의 체계적인 고객서비스전략을 내세운다. 특히 멤버쉽카드는 ‘산채집’ 바로 옆에 위치한 조사장의 사촌매형이 운영하는 서양식 레스토랑 ‘촛불1978’과 연계해서 사용할 수 있다.

 

 한편 조사장은 "무공해 재료로 건강과 즐거움을 함께 드려 남산을 찾는 고객들에게 또 다른 가치가 되고 싶다"며 "맛과 건강을 함께 추구하는 사람들은 우리 산채집의 문을 두드려 주시라"고 당부했다.

(산채집 ☎02-754-19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