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기행 / 회현동 이조 한우촌

중구자치신문 제37호 12면 (2003년3월24일자)

'입에서 살살녹는 소스구이'

7가지 한약재 고아만들어 건강 만점

 

 

 "한방 양지 소스구이를 아시나요"

 황기 당귀 청궁 감초등 7가지의 한약재를 5시간 동안 푹 고아서 만든 소스와 양념으로 매콤하면서 감칠맛이 나는 것이 일품이다.

비법은 불고기식으로 얇게 썰어 돌판에 소스와 양념 그리고 버섯 부추 마늘등을 넣으면 일반 불고기와는 완전히 다른 특별한 맛을 느끼게 된다.

 이 음식은 몸에 기를 북돋아 주고 입안에 향이 오래 남아있을 뿐만 아니라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누구나 좋아하는 장점으로 미식가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먹고난 뒤 돌판에 밥을 비벼먹으면 그 또한 별미여서 한번 찾아온 사람은 그 맛을 잊지 못해 다시 찾아 올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가격은 1인분에 5천원으로 저렴해 주변의 은행직원이나 직장인들의 회식에는 반드시 한방소스구이를 즐겨먹는다고 한다.

 이 한방 양지 소스구이는 유일하게 이조 한우촌에만 있는 메뉴로 주방장 박재영 실장과 함께 특별히 개발한 음식으로 알려졌다.

 한우 생고기 전문 음식점으로 알려진 회현동 '이조 한우촌' 강성림 사장(54)은 "고기는 차돌 양지고기라는 뱃살을 사용해야 제 맛을 느낄 수 있다"면서 "이 같은 특별한 맛으로 인해 체인점을 내달라는 사람들도 많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박 실장은 "돼지 주물럭을 요리하는 것을 보고 이 요리를 창안하게 됐다"면서 "젊은층이 많은 곳이나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서는 굉장한 반향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소개했다.

 "음식은 신선한 재료와 정성에서 최고의 맛을 내게 된다"는 강사장은 손님이 많을 때는 주방에서 나오지 않을 정도로 음식에 열정을 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4년전인 99년3월에 시어머니의 권유로 창업하게 됐다는 이 식당은 50여평의 공간에 90여명이 한꺼번에 앉을 수 있으며 갈비 생갈비 갈비살 차돌배기 생삼겹살 버섯생불고기 도가니탕 돌솥밥 갈비탕등 다양한 메뉴를 갖추고 있다.

 (이조 한우촌☎319-41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