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구청장 김길성)가 지난 6월 12일 신규 주민조정가 24명을 대상으로 주민조정가 양성 교육 수료식 및 주민조정가 위촉식을 개최했다.
주민조정가는 층간소음, 쓰레기, 흡연 등 일상에서 발생하는 이웃 간 분쟁이나 구에서 추진하는 사업으로 발생하는 갈등을 조정하고 해결하는 주민 활동가다. 주민 틈에서 복잡하고 다양한 생활 문제가 발생할 때 대화를 통해 이견을 조율하는 것이다.
이날 위촉된 주민조정가들은 기본 교육부터 전문 교육까지 총 28시간의 교육을 무사히 이수했다. 앞으로 중구 마을갈등조정지원단의 일원으로 활동하며 갈등이 발생할 수 있는 구 사업에 대한 주민 의견을 청취하거나 주민 간 갈등이 발생할 때 이를 중재하는 역할을 맡는다.
구는 지난 3월부터 3개월간 서울 YMCA 이웃분쟁조정센터(센터장 주건일)와 협력해 ‘주민조정가 양성 교육’을 진행했다. ‘우리 동네 갈등은 우리 동네 주민이 직접 해결한다’는 취지 아래 지역 갈등 조정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해서다.
교육은 갈등관리 전문가의 강의와 갈등 조정 실습으로 구성돼 있고 전체 과정의 80% 이상을 이수해야 주민조정가로 활동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특히 다양한 실습과 시연 등을 통해 이론과 실무를 겸비할 수 있어 좋았다는 호평을 받았다.
구는 하반기 중 심화 교육을 한 차례 더 개최할 예정이다. 주민조정가들의 갈등 해결 전문성을 제고하기 위해서다. 주민 간의 갈등, 공공 갈등 등이 발생할 때 지역 사정에 밝은 주민이 구-주민, 주민-주민 간의 가교 역할을 톡톡히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위촉식에 참여한 한 주민조정가는 “사실 그동안 의사소통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본 적이 없었는데, 올바른 의사소통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교육을 통해 다시금 깨달았다”며 “앞으로 이웃 간 갈등이 발생하면 교육에서 배운 것들을 십분 활용해 갈등을 조정하고 살기 좋은 중구를 만드는 데 적극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구 관계자는 “갈수록 사회가 복잡하고 다양해지며 갈등의 양상 또한 다변화되고 있다”며 “지역을 가장 잘 아는 ‘우리 동네 주민조정가’들이 자부심을 갖고 일상에서 막중한 임무를 소화해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