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2023, 스트라이크! 2024’

1인 가구 송년 볼링대회, 20대부터 60대까지 주민 45명 참가

 

 

지난 9일, 중구(구청장 김길성) 명동의 한 볼링장은 볼링핀이 시원하게 쓰러지는 소리와 응원하는 소리로 한바탕 시끌벅적했다. 크리스마스 장식과 여기저기 까르르 터져 나오는 웃음소리는 연말 분위기를 한껏 돋웠다.

 

이날 열린 행사는 중구가 1인 가구를 위해 마련한 ‘송년 볼링대회’로 2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한 나이대의 주민 45명이 참가했다. 이웃과 함께 볼링을 즐기고 추억도 쌓고자 함께한 주민들의 표정은 하나같이 밝았다. 볼링대회가 끝나고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팀에겐 ‘일심 동체상’을, 볼링을 처음 쳐 보지만 열심히 공을 굴린 주민에겐 ‘노력이 가상’을, 거터(공이 홈에 빠지는 것)를 가장 많이 낸 참가자에겐 ‘샛길 개척상’을 수여하는 등 웃음을 자아내는 색다른 시상식도 열렸다.

 

이날 행사에 참가한 마틸다(별명)는 “오늘 1인가구 행사에 처음 왔는데, 서로 동네 주민이라 그런지 서로 편안하게 대화할 수 있었다”며 “다음부터 구에서 운영하는 1인 가구 프로그램에 더 자주 참여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참가자들은 이날 열린 볼링대회를 비롯해 요리 교실, 미리 정동야행, 남산 걷기, 슬기로운 주류생활 특강 등에 높은 점수를 줬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중구에선 약44.9%의 주민이 혼자 살고 있고, 1인 가구는 점점 증가하는 추세”라며, “혼자 살지만 혼자가 아니라는 든든한 느낌 가질 수 있도록 중구가 내년에도 복지와 안전, 삶의 만족도 향상을 위해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