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문화재단 충무아트센터(사장 조세현)는 11월 7일 영국을 대표하는 예술기관인 ‘바비칸센터’와 ‘사우스뱅크센터’의 관계자들과 만나 복합문화예술기관으로서의 운영 방안과 문화예술 콘텐츠 교류 등에 대해 논의하며 향후 상호 발전을 위한 체계적 협력 구축에 첫 신호탄을 올렸다.
이번 만남에서 중구문화재단은 조세현 사장, 성지형 예술사업본부장을 비롯해 공연, 전시, 시설 담당자가 각 분야를 대표해 참석했으며, 바비칸센터에서는 Eddie Shelter(음악부문 대표대리), Patrick Moran(전시부문 공동대표대리), Chris Sharp(음악 프로그래머), Kirsty Harris(크리에이티브 프로듀서)가, 사우스뱅크센터에서는 예술기획과 서비스를 총괄하는 예술감독 Mark Ball, 공연과 무용부문 책임자 Aaron Wright가 함께 자리했다.
우선 바비칸센터에서는 건물 곳곳의 리노베이션을 통해 운영해 온 방식에 대해 확인할 수 있었는데, 1980년대에 설립되어 건물 자체가 문화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지니고 있는 관계로 최소한의 철거를 통해 개보수를 진행하고 있었다. 이는 2050 탄소중립의 가치를 우선으로 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 외에도 바비칸 홀 백스테이지, 옥상 식물원 등 브루탈리즘 건축 양식 그 자체로도 가치가 있는 바비칸센터의 특징적인 공간들을 둘러볼 수 있었다.
또한 한·영 수교 140주년을 기념해 한국 문화예술 콘텐츠에 대한 높아진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 양 기관은 이번 방문을 계기로 매년 인적 교류를 통해 상호간 운영 노하우를 공유하고 공연, 전시 등의 콘텐츠 교류까지 확장해 양국의 문화예술 발전을 위한 비전을 공유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사우스뱅크센터에서는 1950년대 개관과 함께 설치된 대형 오르간이 특징인 로얄 페스티벌 홀과 헤이워드 갤러리 등을 투어하며 다양한 문화 시설들이 한데 모여있는 대형 문화예술 종합단지로서의 면모를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로비 개방' 정책을 통해 로얄 페스티벌 홀의 로비에서 다양한 행사를 개최하고 서점, 뷔페식당, 바 등을 상시 운영해 짧은 기간 내 런던의 대표 문화예술기관으로 정착할 수 있었던 전략도 들을 수 있었다.
이번 만남에서 사우스뱅크센터의 예술감독 Mark Ball은 “전 세계 예술가와 관객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국제 협력 프로그램을 구축하고자 한다. 최근 다양한 문화, 특히 아시아권 문화예술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헤이워드 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는 일본의 사진작가 Hiroshi Sugimoto의 전시 프로젝트 사례와 같이 한국 작가전에 대한 콘텐츠 기획 및 2024년 중구문화재단에서 추진하는 ‘CCPP 기후환경사진 프로젝트’에 초청 작가를 추천하는 등 양 기관이 상호 협력키로 했다.
2025년 개관 20년을 앞둔 중구문화재단은 이번 영국 최고의 문화예술기관 방문을 통해 운영 노하우와 시설 리노베이션 추진 등에 대한 정보를 나누고 향후 문화예술 콘텐츠 및 인적 교류를 통해 더욱 내실있는 복합문화예술기관으로의 도약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방문을 성사시킨 조세현 사장은 런던 패럴림픽 공식 사진가이자 영국 크리스티 갤러리와 런던 서머셋 하우스 등에서 다수의 전시회를 개최하는 등 사진작가로서 영국과 맺어온 인연이 깊다.
조세현 사장은 이번 만남에서 “영국의 대표 문화예술기관을 이끄는 주요한 인물들을 만나게 되어 기쁘다. 이번 방문을 시작으로 지속적인 교류와 협력이 이루어져 서울의 중심에 위치한 중구문화재단이 서울을 너머 전 세계와 소통하는 아트센터로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충무아트센터 조세현 사장등이 바비칸센터 관계자들과 기념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