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의회 행정보건위, 동호초·신당초 등하교길 안전 점검

송재천 위원장, 허상욱·소재권·이정미 위원 등 4명… 신당·동호초 방문
스쿨존 ‘민식이법’ 2020년 시행된 지 3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사고는 수백건
현장 방문에는 관계부서와 각 학교 학부모 대표 등도 참석 개선방안 모색

 

최근 스쿨존 내에서 어린이 교통사고 사망 사건이 연이어 발생하면서 등하교길 안전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어린이보호구역 내 교통사고 처벌을 강화한 이른바 ‘민식이법’이 2020년 3월 시행된 지 3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어린이 사고 발생 건수는 전국적으로 매년 수백 건에 달하는 상황이다. 


서울연구원에서 교통사고분석시스템자료를 통해 2011년∼2020년의 스쿨존 내 어린이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넓은 도로보다는 좁은 도로에서 발생하는 사고 건수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총 1천391건의 사고 중 1∼2차로에서 발생하는 사고 건수가 1천55건으로 전체의 75.8%를 차지한다. 사망사고의 경우 속도가 빠른 넓은(5차로 이상) 도로보다 오히려 좁은(1~2차로) 도로에서 발생했다는 점으로 협소한 도로가 많은 지역에 대해 어린이 안전을 보장할 수 있는 추가 조치가 요구되는 상황이다.


서울 중구의 경우도, 오래된 도심지 특성상 협소한 도로가 많아 어린이의 안전한 통학 환경 조성을 위한 세심한 정책적 고려가 요구되는 곳 중 하나로, 지자체에서는 안전시설물 보강 및 확충 작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중구의회 행정보건위원회 송재천 위원장, 허상욱 위원, 소재권 위원, 이정미 위원은 6월 2일, 어린이들의 안전한 통학 환경에 필요한 개선점을 찾고 통학로 안전 점검차 동호초등학교와 신당초등학교를 찾았다. 이날 현장 방문에는 관계부서 직원과 각 학교 학부모 대표 등도 참석했다. 


성동구에 위치한 동호초등학교는 배정 대상 구역에 중구 소재 남산타운아파트가 속해 있어 중구 관내 학생들도 다니고 있는 학교이다. 최근 통학로와 관련해 학부모 민원이 접수됨에 따라 이번 현장 방문 대상에 포함됐다. 


위원들은 정문 및 후문 진입로, 통행로, 차도 등을 꼼꼼히 살피며 방범 CCTV, 속도표출표지판, 교통안전표지판, 보호구역통합안전표 등의 안전 시설물과 과속방지턱 등 도로시설물에 대한 현장 확인을 진행했다. 


학부모 대표, 관계 공무원과 함께 보행 안전 확보를 위한 개선 방안을 논의한 위원들은 동호초등학교 후문의 경우 시선 유도봉을 따라 안전휀스와 후문 쌈지공원의 보행 데크 등을 설치해 줄 것과 신당초등학교의 경우는 정문 옐로카펫 볼라드(bollard : 차도와 인도 경계면에 세워 두는 구조물) 설치, 하교길 지킴이, 후문 일대 안전 휀스를 교체해줄 것을 관계부서에 검토 요청했다. 


행정보건위원회 송재천 위원장은 “통학로 안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현장을 돌아보면서 일말의 사고 가능성이라도 미리 예방할 수 있도록 개선점을 찾아내는 데 집중했다”며 “앞으로도 부모의 시선으로서 중구의 모든 아이들이 안심하고 학교를 다닐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