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의료원, 대규모 재난 발생 대비 ‘이동형 병원’ 부지 확보

중앙응급의료센터, 축구장 정도 규모 확보 계획, 응료기반 붕괴 대비
전국 지자체에 후보지 선정해 제출하면 적격성 검증을 거쳐 확정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센터장 김성중)는 ‘이동형 병원’ 설치 부지 확보를 위한 계획을 발표했다.


‘이동형 병원’은 대규모 재난 발생에 따른 의료기반 붕괴 시 재난현장에서 임시 의료시설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한 의료소다.


이는 응급실, 수술실, 중환자실을 포함해 최대 100병상까지 구축이 가능하며, 재난상황 및 사상자 규모에 따라 Level Ⅰ∼ Ⅲ까지 단계별 맞춤 운영이 가능하다.


이동형 병원의 맞춤 운영 수준별 구분은 △중증도 분류 및 응급처치, 재난 발생 시 즉시 출동해 의료지원을 시행하며, 선발대 역할 수행(Level Ⅰ) △ 환자 분류 및 응급처치 수준 이상의 진단, 소규모 수술, 병동 운영의 현장의료서비스 제공(Level Ⅱ) △대형 재난 발생, 재난의 장기화, 응급실 기반 종합병원, 재난 발생 지역 주변의 의료기능 마비 등의 상황 발생 시 72시간 독립 운영(Level Ⅲ) 등이다.


이번 사전부지 확보는 상시에는 재난대비 모의훈련을, 재난 및 다수 사상자가 발생한 경우에는 빠른 시간 내 이동형 병원을 설치하기 위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이동형 병원 설치를 위해서는 축구장 정도 규모(가로 80~100m, 세로 60∼80m 이상)의 면적이 확보가 돼야 하며, 재난 시 신속한 대응을 위해서는 사전 부지 확보가 필요하다.


부지 선정은 지자체에서 선정기준을 충족하는 관내 후보지를 2곳 이상 정해 제출하면, 적격성 검증 등을 거친 후 후보지가 확정된다.


미 충족 후보지의 경우, 지자체에 안내해 기준을 보완하거나 새로운 후보지를 선정하게 된다.


선정기준 필수조건으로는 △최소 설치 면적 충족 △대형 트레일러 진출입 가능 △경사 없는 바닥 △도로기반 시설 △사용권한 확보 △추가사고가 발생할 우려가 적은 공간 등이 있다. 


김성중 중앙응급의료센터장은 “이동형 병원은 지진 발생과 같은 대규모 재난 등 의료지원을 위한 국가적인 대응에 대비해 관리하는 시설”이라며 “ 전국에 이동형 병원 설치 부지를 사전에 확보해 필요시 보다 신속하게 이동형 병원을 구축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