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사람 / 김관현 ㆍ 박순례 마라톤 부부

'잉꼬부부 인생을 달리다'

 

◇42.195㎞를 완주 사랑의 월계관을 쓰고 있는 김관현 박순례 부부.

 

 지난 10월31일 열린 서울 울트라 마라톤 대회 63㎞에 도전해 화제가 되고 있는 장충동 김관현(62) 박순례(59) 부부.

 

 이날 1천 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박 여사는 5시간 30분으로 여성부 1위, 남녀전체 7위를 차지하는 대기록을 세웠으며 김 사장은 완주하는데 성공해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일반 마라톤 대회와는 달리 63㎞ 완주는 자기와 피나는 싸움이다. 박 여사는 이 대회 1등으로 일본에서 주최하는 울트라마라톤 대회에 초청돼 참가하게 된다. 지난 3월7일 열린 제7회 서울마라톤 대회에서도 42.195㎞를 완주해 사랑의 월계관(부부 완주상)을 받은 이들 부부는 환갑의 나이이면서도 마라톤 잉꼬 부부로 알려져 매스컴(KBS2 '언제나 청춘', 잡지 '달리는 세상')의 집중 조명을 받고 있다.

 

 박 여사는 세계에서 1만2천여명이 참가한 이 대회에서 여성 장년부(50대)에서 당당히 우승을 차지했으며 여성부 전체로도 6위를 차지하는 대단한 성적을 올렸기 때문.

 

 지난 30여년 동안 관절로 고생하다가 8년 전부터 수영을 해온 박 여사는 남편인 김사장과 2001년8월17일 3종 철인선수인 이홍렬씨의 마라톤 특강에 참여하면서부터 마라톤에 매력을 느끼게 돼 곧바로 중구청 마라톤 동우회와 중구육상연합회에 가입한 뒤 1주일에 2회씩 남산에서 동호회원들과 달리기를 시작했다. 한달도 채 안된 상태인 당해 9월에 첫 출전한 서울시장기 마라톤 대회에서 서울 25개구에서 당당히 2위에 들어오면서 아마추어 마라톤 인생이 시작된다.

 

 마라톤에 입문한지 현재 3년밖에 되지 않았지만 60여회나 마라톤 대회에 참가하면서 대부분 1등 아니면 최소한 입상을 기록, 주위를 놀라게 하고 있다.

 

 2002년11월24일 열린 SAKA 17주년 하프마라톤 대회에서 장년 여자부에서 1위, 2003년6월1일 열린 2003년 동아시아 마라톤대회에서 2위, 2004년2월29일 열린 2004 춘계하프마라톤 대회 5위, 2004년10월10일 열린 제12회 국민생활체육 단축 마라톤 대회에서 여자부 전체 2위, 등 거제 해남 서천 고창등 전국 마라톤 대회에 항상 참여하고 있다.

 

현재 중구육상연합회 부회장을 맡고 있는 김 사장은 장충동에서 30년째 살고 있는 토박이로 우정자동차공업사인 자동차 정비업체를 운영하고 있으며 자동차 부분 정비조합 중구지회장을 역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