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구 동화동 대현산배수지공원 진입로에 모노레일이 들어설 예정이다. 서울에서 모노레일이 설치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6일 서울시는 ‘제2차 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중구 신당동 850-2 일대 대현산배수지공원 이동편의시설 설치를 위한 도시계획시설(궤도) 결정안을 원안 가결했다.
대현산배수지공원은 중구 신당동과 성동구 금호동 사이의 공원으로 잔디광장, 걷기트랙 등 다양한 운동시설과 편의시설이 설치돼 있어 많은 시민들이 즐겨찾고 있으나, 190여개의 가파른 계단으로 조성된 진입로로 인해 휠체어 이용자는 770m를 돌아가야 하는 등 장애인, 노약자 등 교통약자의 공원시설 이용에 어려움이 있음에 따라 꾸준히 민원이 제기돼 왔다.
대현산 배수지 공원은 현대아파트 942가구와 삼성아파트 994가구, 신당푸르지오아파트 461가구, 청구 e편한세상 아파트 895가구 등 대단지 아파트로 둘러쌓여 있어 1만1천명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중구는 모노레일을 지역 상징물로 만들어 관광객 유입하겠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이번 결정으로 진입로에 이동편의시설인 모노레일을 연장 110m, 폭 2∼8m, 380㎡ 규모로 설치하게 된다. 오는 11월 준공을 목표로 본격적인 공사에 착수하게 된다.

서울시는 주민 공모로 장소를 선정했으며, 건축·교통·환경 등 분야별 전문가 자문을 통해 구조 안전성, 주변과 조화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설치할 교통수단을 확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순규 서울시의원은 “이번 결정으로 대현산배수지공원 진입로에 이동편의시설 설치가 가능하게 됐다”며 “공원 접근이 어려웠던 교통약자와 공원 이용자들의 민원 계속돼 왔는데 임기중에 착공할 수 있게 돼 감회가 새롭다. 모든 주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