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참여예산 주민투표율 청구동 34%

주민참여예산 온라인총회 잇따라… 주민참여 동화동 68건, 청구동 119건

 

 

중구(구청장 서양호)에서는 구청의 예산중 1년에 약 250억원을 동으로 이관, 지역에 필요한 사업을 동 주민이 직접 결정하고 지역 문제를 스스로 해결토록 하는 실질적인 주민참여예산제를 시행하고 있다.

 

시행 3년째를 맞은 올해에는 접수 기간을 1개월에서 4개월로 늘리는 등 주민 참여 확대를 적극 유도하는 방향으로 제도를 개선했다. 그 결과 동화동 68건, 청구동 119건의 주민참여예산 사업 제안이 접수돼 전년 대비 각각 26%와 113%가 증가했다.

 

이후 주민투표율도 동화동은 작년 7.9%에서 12%로, 청구동은 8.3%에서 34%로 크게 향상되는 등 괄목할 만한 양적 참여 확대를 이끌어냈다.

 

사업 내용 또한 다양한 주민 생활공간 개선 요구 해결은 물론, 코로나 극복과 골목상권 살리기에 동시에 기여하기 위한 골목맛집 밀키트 제작과 이를 활용한 나눔축제 개최, 골목길 쓰레기 무단투기를 막고 동네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골목 화단(꽃동산) 조성 같이 창의적이면서도 효과적인 주민주도의 대안들을 이끌어내며 참여의 질 또한 제고하고 있다.

 

이밖에도 각동에서 내년도 주민참여예산사업 선정을 위한 주민참여예산 온라인총회를 9월 6일부터 오는 27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총회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Zoom)으로 진행되며 각 동별로 그간 추진 경과보고 및 주민제안사업 우선순위 투표 결과를 발표하고 분과별 활동 및 주요 사업을 소개하는 것을 내용으로 한다. 또한 상정 사업에 대한 주민과의 소통 시간을 갖는다.

 

2019년 전국 최초로 동(洞)정부과를 신설해 구청 업무 중 77개 사무와 예산안 편성권을 동 주민센터로 이관, 구청에 집중된 권한을 동 주민센터로 옮겨 진정한 주민자치를 실현하고 있다. 주민참여예산은 그 핵심이다. 금년도에는 주민참여예산으로 138억원을 편성했다.

 

주민참여예산위원회는 SNS를 통한 비대면 온라인 공론장을 적극 활용, 주민들과의 충분한 토론·숙의 과정을 거쳐 지난 5월부터 8월까지 주민제안사업을 접수해 총 1천229건, 추정 예산 508억원의 사업을 발굴했다. 이는 전년(976건, 298억원) 대비 20% 이상 증가한 수치다.

 

서양호 구청장은 “이처럼 진정성 담긴 주민자치 실현을 위한 중구민들의 참여와 중구청 동정부의 지원 노력이 중구의 15개 동 모두에서 더 많은 제안과 참여, 그리고 예산 편성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앞으로 더 많이 노력하겠다”며 “중구민 여러분들도 함께 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