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 의류·가방에 정품인증 라벨 부착

동대문특구, 시·조폐공사 손잡고 ‘라벨 갈이’ 차단… 조폐공사 위조지폐 감별 기술 활용

 

 

의류·가방 등 해외에서 생산된 제품들을 국산으로 속여파는 ‘라벨갈이’를 차단하기 위해 한국조폐공사의 위조 화폐 감별기술이 활용될 예정이다.

 

(사)동대문패션관광특구협의회(회장 박중현)는 지난 11월 10일 한겨레신문사에서 효율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서울시와 한국조폐공사, 한겨레신문사와 함께 동대문패션타운 활성화와 ‘공산품 원산지 위·변조 근절을 위해 정품인증라벨 시범사업을 위한 민·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동대문관광특구와 서울시는 이달 중으로 ‘정품인증 라벨’ 251만장을 제작해 동대문패션타운에서 디자인·기획·생산되는 의류에 붙인다고 밝혔다.

 

올해 의류와 가방을 시작으로 앞으로 부착 대상을 신발과 장신구로까지 확대해 내년에 2천500만장을, 2023년까지 1억장을 배포한다는 계획이다. 정품인증 라벨에는 육안으로는 볼 수 없는 보안문자나 이미지를 라벨에 넣는 기술이 적용됐다.

 

박중현 회장은 “특허 기술이라 밝힐 수는 없지만 라벨에는 조폐공사가 개발한 6개 기술이 탑재됐다”며 “휴대전화에 전용 앱을 깔아 라벨을 비추면 진품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또 큐알(QR)코드가 추가돼 소형감지기를 대면 진품은 ‘삐’소리를 내고 가짜는 아무 소리도 나지 않는 방식으로 진품 여부는 물론 생산지도 알려준다”고 설명했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 2014년부터 ‘불법 공산물 유통근절을 위한 계도 및 캠페인’을 벌여오고 있지만 라벨 갈이는 끊이지 않고 있다. 라벨 갈이 단속 규모는 2014년 50억원 가량에서 2018년 95억원으로 두 배가량 늘었고, 지난해 8∼10월 중소벤처기업부·경찰청·관세청 합동 특별단속에서는 150억원 상당 92만건 규모 라벨 갈이가 적발됐다.

 

정품인증 라벨은 동대문패션타운 내에서 사업을 하며, 국세·지방세를 완납한 의류 및 가방을 판매하는 소상공인들을 대상으로 배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