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지면옥은 철거…양미옥은 존치

‘세운상가 일대 도심산업 보전 및 활성화 대책’ 발표

 

 

그동안 보존문제로 논란이 있었던 중구 ‘을지면옥’이 결국 철거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이지만 양미옥과 조선옥은 존치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4일 서울시가 발표한 ‘세운상가 일대 도심산업 보전 및 활성화 대책’에서 을지면옥 사장이 재개발로 주변 상가들이 떠나는데 혼자 남는 것을 원하지는 않고 있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하지만 양미옥은 을지로 세운재정비촉진지구 171곳 중 정비사업 일몰시점이 지난 152개 지역은 구역을 해제키로 한 3-3구역에 포함되면서 존치하게 된다.

 

을지면옥은 제자리에 있는 것은 반대하는 만큼 서울시와 중구청이 중재해서 세부적인 대책을 마련해 주기를 바라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을지면옥이 포함된 3-2구역은 을지면옥하고 산업생태계에 관한 문제들이 있기 때문에 대책마련에 시간이 걸릴 것 같다”며 “사업주나 이해당사자가 대부분 겹치는 부분이 많기 때문에 그사이에 협상이 잘 이뤄지면 정리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탁승호 양미옥 사장은 “3-3구역이 해제됨으로써 양미옥을 보존하게 됐다”며 “29년 동안 영업해 왔던 양미옥을 내 건물처럼 관리하면서 영업함에 따라 고 김대중 대통령이 180번이나 방문했고, 이희호 여사의 자서전에도 등장할 정도로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 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