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시리즈> 종교와 지역사회 (18)서소문교회

건강한 교회ㆍ건강한 가정 앞장

 본지에서는 지역주민과 밀접한 관계에 있는 관내 각종 종교단체를 찾아 '종교와 지역사회'라는 테마로 종교가 지역사회에 미치는 영향과 역할에 대해 집중 조명한다.

 

교육통한 신앙성장 돕기 주력

세계 6개국에 선교사 지원도

 

 중구 서소문동에 소재하고 있는 서소문교회(담임목사 김호일)는 금년도를 '건강한 교회 건강한 가정'을 표어로 내걸고 예배 교육 선교 기도 봉사하는 교회를 표방하고 있다.

 

 1946년 2월 한국교회 순교자이신 야성 김동철 목사와 함경도 피난민들이 세운 이 교회는 57년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듯 교회 정문에는 1950년 6ㆍ26 동란때 피난도 가지 않고 교회를 지키다가 납북돼 순교하신 김목사의 순교자비가 세워져 있어 눈길을 끌었다.

 

 창립당시(현 대한빌딩 자리) 주변에는 피난민들과 마약중독자들로 얼룩져 있었지만 어려운 이웃들과 나눔의 공동체를 실천하면서 부흥하기 시작해 약간 언덕진 곳으로 신축한 곳이 지금의 교회당이다.

 

 김호일 목사(63)는 부산영도교회에서 17년 동안 시무하다가 신도들의 요청으로 84년4월 서소문교회 제5대 목사로 부임해 20여년이 됐다. 김 목사는 부임배경에 대해 모든 것은 하나님의 뜻이 아니겠느냐는 말로 설명을 대신했다.

 

 그는 목회방침을 말씀 중심의 목회, 성령 충만한 목회, 심방목회, 교육목회, 섬기는 목회로 세우고 선교활동이 교회부흥의 원동력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 교회의 비전인 예배하는 교회는 신앙생활의 중심은 예배에 있으며 예배는 하나님을 만날 수 있는 방법임을 설파하고 있다. 교육하는 교회는 신앙교육은 교회생활의 필수요소임을 강조하면서 교우들의 전인적인 신앙의 성장을 돕기 위해 다양한 교육의 기회를 마련하고 있다. 또 선교하는 교회답게 “땅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라는 성경의 말씀처럼 목회자나 선교사 뿐만 아니라 우리가 하는 모든 일은 주예수와 나라를 위해 한 것이어야 하며 그것을 증거해야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선교를 지향하는 교회에 목표를 두고 러시아 최광순 중앙아시아 문누가 강알마스 영국에 황한철 동북아시아 황윤선 베트남 김현정 뉴질랜드 신종혁 동북아시아 베드로 베트남등 6개국에 9명의 선교사를 협력 지원하고 있다.

 

 베트남에는 당초 708개의 교회가 있었지만 월맹이 되면서 모두 없어졌다가 최근에 230여개의 교회가 복구됐다고 한다. 서소문교회에서도 작년 7월13일 한국군인들이 주둔하던 덕포 퀴논근처에 6만5천불을 들여 교회를 세웠으며 금년 5월에는 응아이짜오 교회 헌당식을 갖을 예정이다. 작년 4월에는 27년만에 신학교 문을 열어 50여명의 학생들이 공부하고 있다. 서소문교회에서는 이들 전 학생들에게 1년에 2만불씩 4년 동안 8만불을 장학금으로 지원하고 있으며 금년에는 호치민 신학교(건축비 30만불)를 지어주기도 했다. 또 베트남 주민들에게는 1채에 60여만원 하는 사랑의 집을 50채나 지어주기도 했다.

 

 캄보디아 프롬펜에 있는 기독연합 봉사관이 금년에 착공할 예정에 있어 매년 10만불씩 지원?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87년10월에는 인도네시아에 신방현 선교사를 파송해 13년간 신학교 교수로 재직하다가 2000년3월 철수했지만 당시가 교회 부흥의 중흥기였다고 회고 했다.

 

 두만강이 내려다보이는 중국 연변 삼합에는 2000년2월 6만불을 들여 교회를 세우고 현지 조선족 목사가 활동하고 있다.

 

 국내에는 지난 84년7월 전북 순창 장암리에 860평의 땅을 매입하고 교회?지어 주기도 했으며 95년에는 마포구 성산동에 성산 중앙교회를 개척, 김재명 부목사를 파송해 현재 신도가 100여명에 이르고 있다.

 

 이외에도 미자립 교회와 남대문경찰서 안양교도소 외국인 근로자 군복음화 후원회 공주원로원 인하대 병원 태백사회복지회 총회군목부 국립의료원 경찰병원 적십자병원등 20개 교회와 기관을 선교로 복음 전도사역을 감당하고 있다.

 

 은평구 녹번동에는 지역사회를 섬기고 그리스도의 복음을 증거하기 위해 지하1층 지상 2층으로 선교봉사관을 97년 신축, 예사랑 어린이집과 지역주민을 위한 교양강좌 및 봉사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이밖에도 30여명의 의료선교 회원들은 매년 농어촌 무료진료를 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캄보디아 나이지리아 카메룬등 마석 외국인 근로자들을 위해 친교활동을 하고 있으며 남대문경찰서, 금요직장인을 위한 예배등을 마련하고 있다.

 

 역사와 전통이 말해 주듯 교회를 위해 헌신적인 신도등 1천여명이 활동하고 있다.

 

 지역 봉사활동을 위해 구청등을 통해 독거노인 3가정을 지속적으로 돕고 있으며 선교교육관에서는 2년전부터 주일 오전 8시에 200여명의 노숙인들 위한 예배를 드리고 아침을 제공하고 있다. 또 3년전 부터는 직장인을 위해 선교교육관에 사랑의 쉼터를 마련하고 차도 마시고 TV도 시청할 수 있도록 주변 직장인들에게 개방하고 있다.

 

 김목사는 "예수님에 대한 믿음은 마지막에 염소와 양을 구별하게 돼 있다"면서 "마지막에 더 잘 믿고 선교하고 헌신하고 섬기고 충성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예수는 선택이 아니라 반드시 믿어야 하는 대상이라며 기독교는 종교가 아니라 생명"이라고 밝혔다.

 

 

 

◇중구 서소문동에 소재하고 있는 서소문 교회 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