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시리즈> 종교와 지역사회 ⑮ 상동교회

나라와 민족을 사랑하는 교회 정평

본지에서는 지역주민과 밀접한 관계에 있는 관내 각종 종교단체를 찾아 '종교와 지역사회'라는 테마로 종교가 지역사회에 미치는 영향과 역할에 대해 집중 조명한다.

 

1888년 스크랜턴 선교사가 설립

사학 통한 인재양성 등에도 앞장

 

 중구 남창동에 소재하고 있는 상동교회(담임목사 이동학)는 1888년 스크랜턴 선교사에 의해 설립돼 115년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고 있다. 남대문 주변의 서민 대중을 위해 세운 이 교회는 우리나라 최초로 황실의 승인을 받아 병원을 세워 가난한 사람들을 치료했으며 학교도 세워 계몽 운동을 전개했다.

 

 1905년 일제에 의해 나라의 주권을 빼앗긴 후에는 전덕기 목사를 주축으로 애국독립운동을 전개했으며 공옥학교와 청년학원을 세워 민족지도자를 양성함에 따라 애국지사들이 교회에 모여들었고 헤이그 밀사사건, 신민회, 3ㆍ1운동의 중심이 됐다.

 

 이렇듯 상동교회는 △나라와 민족을 사랑하는 교회 △미래가 있는 교회 △예배에 충실한 교회 △교육하는 교회 △선교하는 교회 △하나되는 교회 △사회교육을 이끌어가는 교회를 주창하고 있다.

 

 상동교회는 민족의 미래에 관심을 갖고 광복 후에 사회교육을 추진, 중ㆍ고등학교와 대학을 운영하면서 민족의 미래를 열어가고 있다. 또한 새 시대의 일꾼인 젊은 세대에 대해 관심을 갖고 신앙교육을 통해 이들을 키워내고 있다.

 

 지난 77년 부임한 이동학 담임목사(68)는 "새 시대에도 하나님을 사랑하고 민족을 사랑하는 뜨거운 마음으로 생명을 구원하는 일과 선한 사역에 힘쓰는 교회로 성장하고 있다"면서 "하나님을 만나는 자만이 참된 삶을 살아갈 수 있고 그 분이 주시는 용서와 기쁨과 감사와 소망을 발견하게 된다"고 말했다.

 

 따라서 살아 있는 예배를 통해 하나님을 만나는 기쁨을 체험하면서 겸손한 마음, 열린 마음으로 주 앞에 나오면 누구나 하나님과 교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교회는 선교 초기부터 교육하는 일에 많은 관심을 기울여 구한말 전덕기 목사는 청년학원을 세워 위기에 처한 나라를 살리기 위해 젊은이들을 키워내는 일을 하기도 했다. 이런 전통을 이어 받아 하나님을 섬기고 민족을 섬길 수 있는 일꾼을 키워내는 교육활동에 온 교회가 전심전력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목사는 "앞으로도 상동 교회는 사람을 키우는 것이 곧 미래를 준비하는 일이라는 것을 확신하고 새 시대에 필요한 새 사람을 만들어 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하나님의 말씀을 함께 나누고 전하는 사명은 교회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 중의 하나라는 생각으로 선교초기부터 많은 개척교회를 세웠다.

 

 최근에도 송추상동, 신림상동, 봉담상동, 병점상동, 인천상동, 유천상동, 문산상동, 삼일상동, 시키고상동등 9개의 개척 교회를 세워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해외 선교에도 관심을 기울여 아프리카 케냐(송충석 목사가족)와 스리랑카(박종건 목사, 양정하 선교사가족)에 3명의 선교사를 파송, 지원하고 있다.

 

 또한 연령별로 8개의 남선교회와 9개의 여선교회를 조직하여 신앙훈련과 회원간의 교제 그리고 선교를 위한 활동들을 전개하고 있으며 특별히 남대문 지역의 상가들을 중심으로 계속해서 전도활동을 하고 있다.

 

 상동교회에는 2천명의 신도들이 두 가지 교제를 항상 염두해 두고 있다. 하나는 예배를 통한 하나님과의 교제이고 둘은 친교를 통한 사람 사이의 교제라는 것을.

 

 이목사는 "현대인들이 모두 외로움속에서 살고 있는 만큼 교제를 통해 나를 발견하고 이웃을 발견할 수 있게 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회교육을 이끌어가는 교회답게 협성대, 삼일중, 삼일상고, 삼일공고등 사학을 운영,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1977년 개교한 협성대는 실천하는 신앙인, 봉사하는 지도자, 능력 있는 전문인이라는 목표를 세우고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특별히 감리교단의 3개 신학대학교의 하나로서 목회자를 키워내고 있으며, 일반학부로는 사회복지학부, 경영정보학부, 경상학부, 도시ㆍ건축공학부, 디자인학부, 그리고 다양한 학과를 운영하고 있다.

 

 삼일중은 1903년에 개교, 100년이 됐으며 '믿음 사랑 봉사'의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한 학교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특별히 생활 영어 회화 지도, 컴퓨터 활용 능력 강화를 통해 21C 세계화, 지식기반 사회에 적응할 수 있는 인재 양성에 주력하고 있다.

 

 삼일 상고도 1903년5월7일 개교해 '최선을 다하는 삼일인'이라는 구호아래, 기독교 교육을 통한 전인 교육 강화, 효율적인 진로 지도교육(선취업, 후진학), 충효예절교육 강화, 5유운동(믿음, 사랑, 봉사, 꿈, 대화)의 실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삼일공고는 1968년 개교해 98명의 전교직원이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교직자로서 투철한 소명의식을 갖고 교육에 임하고 있다. 중화학 공업의 핵심인 화공, 기계, 전기, 전자과 등 4개학과를 설치, 유능한 기능인을 양성해왔으며, 최근에는 첨단학과인 멀티미디어과와 환경공업과를 신설하여 21C를 위한 기능인 양성에 주력하고 있다.

 

 이 외에도 그리쉼, 수양관, 상록원의 시설을 갖추고 있어 성도들의 편익을 제고하고 있다.

 

 

◇남창동에 소재하고 있는 상동교회 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