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맛기행 / 남대문 송옥 메밀우동

46년간 메밀만 고집해 온 '메밀우동'

 

매콤새콤한 메밀 비빔국수 일품

분식집 형태지만 미식가 줄이어

 

숭례문(남대문)을 돌아서 남대문시장길로 접어들어 신한은행 골목길을 따라 내려가면 사대문안 허름한 간판이 눈에 띈다.

 

골목길을 접어들자마자 조금 내려가면 왼쪽편에 황토색벽돌과 빨간색벽돌이 좌우로 나뉘어 세워진 2층건물이 나오는데 이 건물 왼쪽편에 1층과 2층에 45년전통이라는 글자와 함께 자리를 잡고 있는 식당이 송옥메밀집이다

 

우리나라에서 메밀을 재료로 만드는 음식들을 보면 강원도에 가면 막국수가 있고, 평양에 가면 물냉면이 있고, 함흥에 가면 비빔냉면이 있고 진주에 가면 해물냉면이 있고 광주에는 모밀국수가 유명하다.

 

그리고 일본에서는 판 메밀인 메밀소바가 발전해 왔는데 우리나라의 전통을 이어오는 메밀국수들은 대부분 국물이나 육수가 독특한 비결을 갖고 있다.

 

송옥메밀은 주방과 함께 대 여섯개의 테이블이 놓여져 있는 1층과 그만한 크기의 2층이 있는 분식집 형태의 식당이지만 이집에서 만들어내는 메밀국수는 오랜세월을 말아온 전통이 스며들어 옛맛을 찾는 미식가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비좁은 식당이지만 뜨거운 김이 모락모락 나는 온 메밀송옥국수는 쑥갓 아래로 새우튀김과 바지락 새송이버섯 그리고 큰 다시마가 들어 있어 먹어보면 맛이 일품이다.

 

판 메밀은 먼저 주전자와 작은 대접이 나오는데 작은 그릇에 시원한 육수를 붓고 무와 파, 겨자소스의 양념장과 함께 먹으로면 제대로된 맛을 느낄 수 있다.

 

매일 만든 육수에 말아져 나온 직접 뽑아낸 메밀을 먹어보면 부드러우면서도 입안에 착착 감기는 맛이 일품이다.

 

특히 메밀비빔국수도 매콤 새콤한 양념장에 비벼먹는 맛이 메밀국수하고는 또 다른 맛을 느끼게 한다. 이밖에도 송옥 메밀 우동, 온메밀송옥국수, 메밀국수등도 맛볼 수 있다.(전화(02)752-32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