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칭찬릴레이 26 / 마복림 막내아들네 김 길 자 사장

이 시대 참다운 봉사의미 일깨워

"스스로 마음에서 우러나서

남들 모르게 하는 것이

참된 봉사죠"

 

'사랑은 받은 것이 아니라 주는 것'이라고 했다.

 

봉사도 가진 자가 못 가진 자에게 일시적으로 베푸는 연민의 정이 아니라 진정으로 마음에서 우러나서 행동으로 실천하는 것이 진정한 봉사다.

 

주위에 보여주기 위한 것이 아니라 자기희생을 통해 묵묵히 나눔을 실천하는 것은 인생을 풍요롭고 아름답게 하는 일이다. 풍요로운 인생은 그냥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자기희생과 봉사가 수반돼야 가능하다.

 

신당동 떡볶이 타운에서 마복림 막내아들네 떡볶이를 운영하고 있는 김길자(51) 사장.

 

그는 10여 년 전부터 어르신들과 어린이들을 위해 지속적인 봉사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김 사장은 평소 어르신들을 위한 봉사활동에 손이 크기로 유명하다. 신당1동 문고는 물론 지방의 고아원, 양로원 등에도 주위에 알리지 않고 후원을 아끼지 않은 숨은 독지가로 잘 알려져 있다. 경로당 봉사활동을 할 때면 항상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어르신들 정성껏 모신다.

 

"저를 취재한다고요? 전 딱히 잘한 것도 없는데…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인걸요."

 

한사코 취재를 거부하던 그는 조용히 말문을 열었다.

 

"처음에는 남편의 권유로 시작하게 됐어요. 남편은 예전부터 길을 지나다가도 어르신들을 보면 그냥 지나치는 법이 없었거든요. 처음엔 남편의 권유로 시작한 봉사지만, 이제는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해요."

 

신당1동 경로당 장승섭 회장이 마을문고 회장시절, 문고 어린이들을 위한 장학금 찬조를 계기로 지금까지 문고는 물론 경로당과의 인연은 계속되고 있다. 매년 어버이날, 경로당 월례회의에 참석해 꼭 1년에 2번씩은 김 사장이 어르신들을 위해 손수 정성스럽게 음식을 장만한다.

 

"어르신들이 맛있게 드시는 모습을 보면 더없는 보람을 느껴요. 거기서 얻은 에너지로 지금까지 봉사를 계속 해오고 있지 않나 싶어요."

 

김 사장은 "저는 물론 남편도 봉사는 누구에게 알리기 위해 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마음에서 우러나서 남들 모르게 조용히 하는 것이 참된 봉사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이왕이면 기쁜 마음으로 해야 되지 않겠느냐"고 반문한다.

 

그는 "어르신들에게 더 많이 해 드려야 되는데 부족해서 미안하다"고 겸손해 하면서 "어르신들은 저희 시어머니나 어머니라고 생각하고 정성을 다해서 음식을 준비하는 만큼 맛있게 드시고 항상 건강하게 오래오래 살았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음식대접이 아닌 다른 봉사도 하고 싶지만, 아직은 여건이 마땅치 않다"는 그는 "하지만 힘이 다 되는 그날까지 봉사는 계속 이어나갈 생각"이라는 그의 모습에서 봉사란 제2의 삶이며 새로운 인생의 출발점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중구민이 모두 칭찬받는 그날까지 중구자치신문의 칭찬릴레이는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