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맛기행 / 정가네 모듬전

맛깔스런 '모듬전' 맛 보셨나요

 

 

저렴한 가격에 단골손님 줄이어

애주가들 최고의 안주로도 인기

 

정가네 모듬전 맛 보셨나요?

 

비오는 날에는 괜히 쓸쓸해지고 어디론가 떠나고 싶거나 김치전 파전 빈대떡이 생각난다. 그리고 막걸리나 소주에 곁들여 지는 전은 애주가들에게는 최고의 안주로 불린다.

 

굳이 비오는 날이 아니더라도 술과 어울리는 전은 우리에게 있어서 친근한 존재며 전통적인 음식이다. 가끔씩 정성스럽게 마련해 주시던 어머니의 사랑의 손맛을 생각나게 한다.

 

신당역 4번 출구로 나와 신당5동 다산공원에서 문화교회 방면으로 걷다보면 사거리에 위치한 '정가네 모듬전'이 있다.

 

오후 1시부터 새벽 1시까지 영업을 하는 이 '정가네 모듬전'은 단골손님들이 가장 많다고 한다. 모듬전을 주문하면 동그랑땡 깻잎 야채 산적 등 10가지가 넘는 각종 전이 큰 접시에 2번에 걸쳐 푸짐하게 나온다. 게다가 가격도 저렴해 단돈 1만원이다. 여러 가지 다양한 전은 코끝을 자극하는 향수(鄕愁)로 서민들의 애환이 곁들여진 그야말로 최고의 음식이라고 할 수 있다.

 

정가네 모듬전은 미리 전을 부쳐 놓은 후 다시 구워 나가는 다른 가게들과는 달리 손님이 주문하면 그때그때 조리해 제공한다. 그래야만 맛과 신선함을 유지하기 때문이다. 모듬전에 들어가는 모든 재료는 김옥희 유미숙 두 사장이 더 좋은 식자재를 구매하기 위해 새벽부터 일찍 시장에 나가 신선한 재료를 엄선한다.

 

모듬전 다음으로 맛있는 메뉴는 바로 해물파전이다. 해물파전은 돼지고기 오징어 홍합 새우 등 싱싱한 해물이 푸짐하게 들어가 손님들이 많이 즐겨 찾는 메뉴중 하나다. 가격은 모듬전과 동일하다.

 

특히 이집엔 특별한 메뉴가 하나 더 있다. 그것은 바로 뜸붕탕이다.

 

뜸붕탕은 고추장과 고춧가루를 풀어 돼지고기와 두부 그리고 각종 야채를 뜸붕뜸붕 썰어 넣는다 해서 뜸붕탕이라고 한다. 국물이 아주 시원하며, 술마신 다음날 숙취해소에 제격이다. (小 1만원 中 2만원 大 2만5천원)

 

올해로써 함께 동업한지 약 6년이 된 김옥희 유미숙 사장은 30년째 알고 지낸, 지금은 가족보다 더 소중한 사이다.

 

맛의 비결을 묻는 기자에게 "모든 음식은 정성에서 나옵니다. 똑 같은 재료를 사용하더라도 정성에 따라 맛이 달라집니다. 대부분 단골고객이 많은 것도 재료를 아끼지 않는 푸짐함과 정성 때문이 아니겠느냐"며 김옥희 유미숙 사장은 멋쩍게 웃어 넘겼다. (문의☎02-2232-6667) <오아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