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 / 한양공업고등학교 강문석 교장

전문기술로 세상에 공헌하는 사랑의 실천자 양성 '주력'

"대학 자체가 목적이 아니에요.

배우고 익힌 기술로 세상에 기여해야 합니다"

 

강문석 교장은 한양공고 학생들이 각자 지닌 커다란 재능을 넓은 무대에서 맘껏 펼치며 세상에 기여하는 '사랑의 실천자'로 성장하길 바라고 있다.

 

강 교장은 "우리 학교는 전문적 기술을 가진 인재를 키우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면서 "교육이 충실히 이뤄짐으로써 학생들은 여러 가지 가운데 자신이 가고 싶은 길을 선택할 수 있는 것"이라고 사려 깊게 설명했다.

 

"미국 대학에 합격한 두 학생도 '대학에 가기 위한 공부'만을 한 게 아니었어요. 컴퓨터 네트워크과 학생으로서 학교생활을 열심히 하는 과정에서 좋은 결과가 이뤄졌어요. 학생들이 자랑스럽고, 또 고마운 마음입니다."

 

60여년 한양공고 역사에서 처음으로 미국 주립대 합격생을 낼 수 있었던 토대는 사실상 강 교장이 마련했다.

 

지난 2007년 컴퓨터 네트워크과 신설과 함께 내실 있는 학과운영에 대해 고민하고 있던 강 교장은 미국 대학 입학사정관제를 주시하며 교과방향을 제시했다.

 

강 교장은 "정보 수집이나 학생 교육은 교사들이 전부 다 한 것"이라고 겸손하게 말했다. iBT토플은 같은 재단의 한양대학교·대학원 학생들이 아르바이트로 지도하는 등 한양공고의 세심한 커리큘럼 운영과 성실한 학생 그리고 헌신적인 교사의 정성이 하나가 돼 결국 컴퓨터네트워크과의 첫 졸업반에서 경사가 났다.

 

강 교장은 "세상 흐름에 따라 컴퓨터 관련 학과를 개설해야 했지만 지금 당장 일자리 형편을 살펴보니 만족스럽지 못하다"면서 "현재 특성화 운영되고 있는 인공지능 로봇 해당 학과들의 경우도 로봇 분야로의 취업 사정이 아직은 썩 좋지는 못하나 미래 우리나라 기술 분야를 이끌어갈 핵심분야라서 전망은 밝다"고 귀띔했다.

 

강 교장의 진중한 태도 속에는 학과를 개편하고 커리큘럼 연구와 산학협력 등을 통해 유망 분야를 선도적으로 준비하는 교육자의 마음이 깃들어 있었다.

 

강 교장은 컴퓨터 네트워크과와 같이 다른 학과의 가능성에 대해서도 모색 중이다.

 

또 대학교육까지 무상으로 이뤄지는 유럽 선진국가로 학생들이 진학하고 취업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대학 자체가 목적이 아니에요. 학생이 하고 싶어 한다면 더 잘 배우고 익혀서 그 기술로 세상에 기여해야 합니다. 학생을 위해 학교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