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 / 서울실용음악학교 장학일 교장(예수마을교회 담임목사)

학생의 음악적 재능 만개 '조력'

훌륭한 실력도 바른

인성을 토대로 해야”

 

장학일 교장(예수마을교회 담임목사)은 서울실용음악학교를 통해 음악을 사랑하는 학생들이 소중한 재능을 꽃피우고 세상 속에서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는 존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 힘쓰고 있다.

 

 “음악은 사람의 마음과 영혼에 커다란 영향을 끼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어요. 우리 학생들은 음악을 통해 혼탁한 사회가 정화되는 데 기여해야 합니다. 학생들이 세상을 올바르게 이끌면서 또한 학생 각자가 좋은 길을 걸을 수 있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대안학교로, 예술학교로서 서울실용음악학교는 다소 규율이 엄격한 편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히려 학생과 학부모로부터 이같은 성향은 신뢰를 얻고 있으며, 깔끔한 교복은 학교의 좋은 이미지 형성에 한몫 톡톡히 했다.

 

 “우리 학교는 이론과 실기를 겸비한 창의적 음악인 양성에 힘 쏟고 있어요. 자율과 방종은 차이가 있습니다. 스스로 자신을 컨트롤할 수 있는 책임감이 필요합니다. 훌륭한 실력도 바른 인성을 토대로 해야 합니다.”

 

 장 교장은 “지금까지의 성과는 뛰어난 교사들의 헌신적인 사랑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치켜세웠다.

 

 “교사들은 미국 유수의 음대 출신들로, 우리나라 최고라고 자부합니다. 교사들은 지식과 기능만 가르치는 게 아니라 사춘기 학생들의 고민 상담까지 떠안으며 지도하고 있어요. 우리 교사들은 학생들에게 선망의 대상이에요.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학생들의 음악적 발전과 인격적 성장에 좋은 기능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대안학교 본연의 역할에서 벗어나 지나치게 엘리트교육으로 흐르고 있다는 일부 우려 섞인 목소리에 대해 장 교장은 “서울실용음악학교는 학생 개개인에게 맞춤형 교육을 실시하는 특성화학교”라고 설명했다.

 

 수업료가 있기는 하지만 대입시험 대비 음악학원이나 음악학교에 비해서는 상당히 적은 비용으로 우수한 교육을 받을 수 있고, 장학금 제도도 운영되고 있다.

 

 “학생을 뽑을 때도 음악을 사랑하는 마음과 열정을 중요하게 보고 선발합니다. 입학시험 때 이미 완성돼 있는 학생이 아닌, 우리 학교에 입학해 배움을 통해 재능을 만개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는 것이죠.”

 

 신당동에서 30년 정도 세월 동안 성직자로서 지역사회와 함께한 장 교장은 “최근 확연히 개선된 지역 환경에서 더 나아가 주민과 함께 젊은이들이 문화를 창출할 수 있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지난달 28일 있었던 마을음악회(▶본지 2월3일자 10면 보도)도 살기 좋은 마을 만들기 프로젝트로 처음 열렸으며, 서울실용음악학교가 앞으로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모습을 많이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주민들께서 우리 학생들을 참 귀엽게 여겨 주셔서 감사한 마음입니다. 서울실용음악학교가 지역사회 속에서도 좋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