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호에 이어
자궁경부의 정상세포가 이형세포로 변하고 암세포로 변하는 과정에서 여성이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자각 증상이나 징후는 거의 없다.
따라서 어떤 증상이 나타난 후 자궁암의 진단을 받은 경우라면 자궁암이 꽤 진행된 후일 경우가 많다.
따라서 자궁경부암의 진단은 정기적으로 약 6개월에 한번씩 자궁암검사인 세포진검사를 받아야 하며 질 확대경검사나 필요한 경우 자궁경부의 조직검사도 받게 된다.
자궁암의 초기 증상으로는 자궁경부 발생부위의 표면이 육안적으로 과립상이거나 약간 융기되어 있으며 성관계 등 약간의 접촉에도 출혈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이것은 일반 여성에게도 흔히 있는 자궁경부의 염증으로 인한 소견과 육안적으로 구별이 쉽지 않다. 따라서 자궁경부가 헐어있는 소견이 보이면 자궁암 세포진검사나 조직검사가 필수적이다.
자궁경부암은 그 진행된 정도에 따라서, 0기, 1기, 2기, 3기, 4기로 나눈다. 암세포 발생 전의 이형세포도 3단계로 나누어서 그 진행 정도를 표현하는데 이 이형세포나 자궁암 0기인 때에는 자궁을 보존하여 임신을 해야 할 젊은 여성의 경우 국소적인 파괴요법, 즉 자궁경부의 전기소작법이나 냉동요법 레이저치료법 등으로 간단하게 치료할 수 있으며 간단한 수술요법으로 원추절제술도 할 수 있다.
그러나 안심을 하기 위해서는 자궁을 꼭 보존해야 할 형편이 아닌 경우 전자궁적출술, 즉 자궁을 들어내는 수술을 하게 되며 자궁을 들어내더라도 성생활이나 기타 일상생활에는 아무런 지장이 없다.
자궁암이 0기를 지나 1기 이상 되는 것을 침윤성 자궁경부암이라고 한다. 이 경우에는 광범위한 자궁경부암 근치술을 시행하며 만일 암세포가 자궁방 결합조직이나 골반 임파절 등에까지 전이되어 퍼진 경우에는 수술만으로는 완전한 치료를 기대할 수 없으므로 방사선치료 또는 항암제 치료를 하거나 두가지 이상의 치료방법을 병용하게 된다.
현대의학은 이제 자궁경부암 만큼은 조기 진단 및 완치가 가능하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정기적인 자궁암검사를 철저히 받는다면 자궁암의 공포로부터 해방될 수 있다.
(삼성제일병원 ☎2000-70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