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인의 건강가이드 / 김 혜 옥 제일병원 산부인과 전문의

불임,전문의와 상담하세요

여성이 생리를 시작하는 것은 임신이 가능한 성숙한 여성으로 다시 태어나는 것을 의미합니다. 보통 생리를 처음 시작해 폐경기를 맞을 때까지 15~44세의 여성을 가임여성이라 합니다. 생리주기는 평균 28일 정도이며 매 주기마다 여성의 자궁양쪽에 있는 난소 중 한쪽 난소에서 난자를 나팔관으로 배출하는데 이를 배란이라고 합니다.

 

 배란된 난자는 나팔관으로 들어가는데, 이때, 성교를 통해 남성의 음경에서 배출된 정자가 여성의 질과 자궁을 통해 나팔관으로 이동해 여성의 난자와 만나면 수정이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수정된 수정란이 여성의 자궁에 이르러 착상돼 아기로 자라게 됩니다. 즉, 배란기에 남녀의 성관계를 통해 나팔관에서 정자와 난자가 수정이 되면 이 수정란이 자궁 내에서 착상해 임신이 되는 것이고, 만약 수정란이 착상되지 않으면 증식된 자궁내막이 탈락돼 출혈이 되는 것이 바로 생리입니다.

 

 결혼한 정상적인 부부에서 한 월경주기에 임신할 수 있는 가능성은 약 20~25%이고, 1년 이내에 80% 이상 임신이 되고, 2년을 경과하면 5% 이하만이 임신이 되지 않습니다. 가임 능력은 나이가 들수록 감소하므로 결혼 후 피임하지 않은 상태에서 1년 정도 임신이 안되면 검사를 받아 보는 것이 현명합니다. 특히 35세 이상의 부부가 1년 내에 임신이 되지 않는 경우 내원해 적극적으로 임신을 시도해야 합니다.

 

 보통 여성이 병원에 먼저 찾아오지만 불임의 원인은 부부 양쪽에 상존 하므로 남편과 같이 검사하는 것이 불임의 원인을 밝히는데 시일을 단축시키고, 또한 남편의 검사는 여성과 달리 비용이나 기간 측면에서 경제적입니다.

 

 여성불임의 흔한 원인으로는 나팔관의 문제 또는 비만과 생리불순과 관련된 배란장애가 많은 비중을 차지하며, 적절한 치료를 통해 임신가능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자궁내막증,자궁선종과 근종, 난소기능의 저하 등이 원인일 수 있으며 이 또한 전문의와 상담하고 치료 받음으로써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