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말이 곧 경쟁력이다(16) /말 잘하는 사람 이런 점이 다르다

정 순 인 대한스피치&리더십센터 원장

스피치에 있어서 프로와 아마추어의 차이는 어디에 있을까?

 첫째, 말을 시작할 때 사자성어를 동원하면 아마추어, 가벼운 신변잡기로 자연스럽게 풀어 가면 프로이다. 거창하게 시작한 아마추어는 뒷감당을 하지 못하고 허점을 드러내고 가볍게 시작한 프로는 갈수록 상대를 빠지게 하는 깊이가 있다.

 

 둘째, 말을 풀어가는 속도가 오토바이가 달리듯 정신없이 쏟아 부으면 아마추어, 황소가 어그적, 어그적 걸어나가듯 여유있게 진행하면 프로이다. 아마추어는 정신없이 쏟아붓다가 스피치의 방향과 내용을 잃어버리기 십상이고 프로는 상대가 가려워하는 곳을 구석구석 긁어가며 공감적인 말을 펼쳐간다.

 

 셋째, 실수가 두려워 말할 기회를 피하려 들면 아마추어, 실수를 최고의 경험으로 알고 말할 기회를 이용하면 프로다. 아마추어는 점점 말할 기회가 없어져 눌변가로 전락하고 프로는 경험이 쌓여 유창한 달변가가 된다.

 

 좋은 스피커가 되려면 말은 교환되는 것뿐 아니라, 교감도 이뤄져야 된다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 다시 말해 지식과 정보 생각을 전달하는 정도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충분한 교감도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스피치의 교감에 있어 언어적 요소가 차지하는 비율은 20% 미만이다. 오히려 비언어적 요소가 80%이상을 차지하는 것. 따라서 교감의 감! 감성의 감!을 이루려면 다음과 같은 조건이 필요하다.

 

 첫째, 친근감이다. 친절한 마음을 언어로 빚어내야 하며 가슴으로 전하는 마음의 언어를 구사해야 한다. 둘째, 역동감이다. 사람들은 역동성을 확인할 때 신바람이 나며 열정적인 모습으로 자신감을 표출할 때 설득과 확신을 심어줄 수 있다. 셋째, 신뢰감이다. 사람은 진실을 확신하는 순간 강한 믿음을 갖게 된다. 넷째, 세련감이다. 옷을 세련되게 입은 사람을 보면 그 사람과 같은 옷을 입고 싶은 충동을 느끼듯이, 진정한 리더십은 바로 세련감에서 나온다.

 

 세련감은 지적 영향력이며, 그것은 곧 전문가적 힘이기 때문이다. 특히 대화에서는 위의 네 가지 요소를 갖추게 될 때 교감을 나눌 수 있다.

 

 말은 사람의 인격을 담아내는 그릇이며 그 사람의 인생여정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말을 들어보면 그 사람이 어떻게 살아왔고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있다.

 

 사실 직업이나 경험의 테두리에서 벗어나서 말을 하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며 말을 들어보면 그 사람의 직업은 물론 성격 교양정도를 가늠할 수 있는 것도 바로 그 때문이다. 말은 곧 그 사람의 인품이다.

다음호에서 ("성공하는 사람은 유머에 강하다"가 이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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