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구청장 김길성)가 국립정동극장(대표 정성숙)과 손잡고 지역 내 1인 가구에게 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나섰다. 중구는 지난 2월 3일 정동극장과 ‘1인 가구 문화교류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정동극장은 중구 1인 가구에게 공연 티켓을 무료로 제공하거나 할인 혜택을 주는 등 정기적으로 객석 나눔을 이어가기로 했다. 중구는 관내 1인 가구와의 긴밀히 소통하며 정동극장의 공연 정보를 적극 알리고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협약에 앞서, 정동극장은 지난해 크리스마스에 중구 1인 가구를 위해 뮤지컬 객석을 무료로 제공한 바 있다. 이날 공연을 관람한 최민(37세/황학동)씨는 “크리스마스 선물 같은 공연을 혼자가 아닌 함께 관람할 수 있어 더 즐거웠다”며 중구 1인 가구 온라인 커뮤니티 ‘더싱글즈(네이버카페)’를 통해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협약 체결 후 첫 객석 나눔은 전통 연희극 ‘광대’로, 오는 2월 중 총 40석이 중구의 1인 가구를 위해 지원될 예정이다.
국립정동극장 정성숙 대표는 “지난 크리스마스 공연에 중구 1인 가구에게 티켓을 나누며 큰 보람을 느끼고 정기적으로 지원하게 됐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정동극장이 주민들에게 문화적 즐거움을 선사하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지역 주민들을 위해 기꺼이 동참해 주신 국립정동극장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이번 협약이 중구 1인 가구와 문화소외계층이 더욱 다양한 문화를 향유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중구는 전체 세대의 약 54%가 1인 가구로, 서울시 자치구 중 두 번째로 높은 비율을 보이고 있다. 이에 구에서는 1인 가구 소통공간 ‘놀다가’ 운영, 중장년 1인 가구 소셜 다이닝 ‘행복한 밥상’, 전원세 안심 계약 도움 서비스, 전입 1인 가구 웰컴 키트 지원 등 1인 가구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