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7년 부처님 오신날 봉축 연등회 봉행

조계종 총무원장인 진우스님 봉축표어인 ”마음의 평화 부처님 세상“ 강조
동국대 대운동장엔 연등회 개회, 연등법회, 어울림 한마당 등 축제 분위기

 

부처님오신날을 1주일 앞둔 5월 20일 오후 7시, 부처님오신날을 봉축하는 오색연등이 서울 시내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연등행렬이 지나는 중구와 종로에는 서울시민과 외국인 등 30만 명이 몰려 도로를 가득 메웠다.

 

연등행렬은 인로왕번과 오방불번을 앞세운 취타대를 시작으로 범천등, 제석천등, 사천왕등, 육법공양등이 선두를 이끌었다. 연등행렬이 지날 때마다 시민들은 박수와 환호를 보내며 축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연등행렬에 앞서 서울 동국대 대운동장에선 연등회 개회를 알리는 연등법회가 열렸다. ‘마음의 평화 부처님 세상’을 슬로건으로 진행된 올해 연등회는 차별 없는 평화로운 세상을 이루겠다는 서원을 담아내는 법석으로 진행됐다. 


연등회의 시작을 알리는 어울림마당은 어린이, 청소년과 연희단의 율동 발표로 꾸며졌다. 


조계사 불교학교의 어린이, 청소년 법우들, 청년회 연희단은 대운동장에서 뛰어나와 활기찬 춤사위를 선보이며 어울림 마당의 축제 분위기를 띄웠다. 연희단의 흥겨운 율동에 참석 대중은 환호로 화답했다.


연등회보존위원장이자 조계종 총무원장인 진우스님은 올해 봉축표어인 '마음의 평화 부처님 세상'을 강조하며 "마음에 평화의 밭을 일구어 매일매일을 오늘과 같은 축제의 날로 만들어 가자"고 말했다.


연등법회를 끝으로 어울림 마당이 마무리되고 오후 7시부터 연등회의 하이라이트로 꼽히는 연등행렬이 시작됐다. 조계사는 풍물패를 선두로 비천상, 육법공양팀, 스님과 동자승, 회장단,자문위원단, 사무처, 동진보살등, 연희단, 국화등, 연꽃등, 룸비니동산등, 청소년법회, 초등학교, 유아법회, 선재어린이집, 보현보살등, 팔모등 행렬단 순으로 연등회 연등행렬에 동참했다.  


연등행렬은 참가자뿐만 아니라 외국인, 시민들에게도 가슴 벅찬 환희로움을 안겨줬다. 


특히 조계사 동자스님들의 천진난만한 행렬에는 시민들과 외국인들은 계속 카메라 셔터를 누르고 환호와 웃음꽃으로 동자스님을 연호했다.

 

조계사 연등행렬단은 대웅전 앞마당에 도착해서 아직 식지 않은 연등행렬의 감동을 풍물패와 청년회 연희단의 즉석 공연으로 이어갔다.


연등행렬을 즐기기 위해 조계사 경내로 모인 외국인과 불자들, 시민들은 늦은 밤까지 경내에 밝힌 연등 불빛 아래에서 사진도 찍고 대웅전 참배를 이어가며 불기 2567년 부처님오신날 연등행렬을 원만 회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