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특별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 옥재은 의원(중구2, 국민의힘)이 지난 4월 18일 서울시의원회관 5층 회의실에서 ‘남대문 시장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는 남대문 시장 상인회(회장 문남엽)와 서울시 상권활성화담당관 과장(강인철), 전통시장건축혁신팀 팀장(이병준)이 참석해 남대문 시장 활성화를 위한 방안에 대해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남대문 시장은 대한민국의 도·소매를 아우르는 국내 최대 전통시장 중 하나다.
1414년 조정에서 남대문에 가게를 지어 상인들에게 대여한 것으로 발단이 된 남대문 시장은 그 역사적 가치와 대표성, 한국 문화를 접할 수 있는 기회 제공 등을 통해 관광시장으로 도약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이후 상권 위축, 6‧25 직후 건립된 상가의 노후, 시장 이용객들의 편의 시설 부족 등으로 남대문 시장의 한계가 드러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남대문 시장 상인회는 낡고 오래된 시설들의 현대화로 안전을 확보하고, 남대문 시장을 이용하는 이용객들의 편의를 위해 적환장을 활용한 휴게시설을 설치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또한 관광시장으로서 세계 각국에서 오는 외국인들이 많이 방문하는 만큼 아케이드를 중층으로 설치, 문화공간을 확보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이 외에도 화재 예방 및 대비를 위한 소방시설 확충, 주차공간 확보, 소상공인 지원, 규제완화 등 남대문 시장 활성화를 위해 상인들이 직접 필요하다고 느끼는 부분에 대한 의견을 다양하게 제안했다.
이를 청취한 서울시 관계자는 “간담회에서 논의된 의견들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해 보겠다”며 “남대문 시장 현장 답사 및 추후 상인들을 다시 한번 직접 만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옥재은 의원은 “오세훈 서울시장 민선8기 공약사항 중 ‘전통시장 건축혁신으로 지역 랜드마크화 추진’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현대화 계획 단계에서부터 이용객의 편리와 안전을 고려한 체계적이고 실효성 있는 계획이 수립돼야 할 것”고 말했다.
그는 또 “남대문 상인들 대부분이 수십 년간 이곳을 삶의 터전으로 지내온 만큼 이분들처럼 남대문 시장에 대해 잘 아는 사람이 없다”며 “서울시는 상인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검토해 남대문 시장이 전통시장으로서 세계적 관광시장으로 나아가 서울의 랜드마크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전통시장은 민생과 직결된 지역사회의 중추적 역할을 하는 도시의 중요한 한 부분”이라며 “이번 간담회를 통해 남대문 시장이 그야말로 스페인의 ‘산타 카테리나’ 시장을 넘어서는 관광시장, 문화시장이 될 수 있도록 의원으로서 최선을 다해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