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곽길뷰’ 명당은 도서관 옆 마을마당

다산성곽 마을마당 조성으로 예술문화거리 추진 탄력
주민 선호도 설문조사, 주민 편의시설 등 주민의견 반영
10월15일 북 페스티벌 개최, 성곽 예술문화거리 거점 역할

 

서울 중구는 성곽마을마당 조성사업에 따라 한양도성(남산구간) 다산 성곽길의 경관을 복원함에 따라 9월 23일 김길성 구청장이 현장을 투어했다. 


중구는 다산동 432-1916 일대(다산 성곽도서관 앞) 성곽길을 가로 막았던 무허가건물 3개 동과 인접한 노후 소공원을 철거하고 조경공사를 마무리해 지난 9월 6일 주민들에게 개방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이번 공사로 성곽길이 온전하게 이어져 한양도성의 숨통이 트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구는 성곽 마을마당 조성 과정에서 주민들과 지속해서 소통했다는 것이다. 성곽길 인근에 거주민 대상으로 주민설명회를 열고, 시설 선호도 설문조사를 실시, 체력단련기구, 휴게시설, 편의시설 등을 갖추는 등 주민 의견을 최대한 반영했다.


성곽 마을마당은 전망쉼터, 성곽쉼터, 잔디마당으로 나뉜다. 전망쉼터는 성곽길 전망을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도록 나무 데크로 포장된 바닥 위에 벤치를 설치하고 그늘을 드리워줄 나무를 심었다. 성곽쉼터 앉음벽에서 내려다보면 수목과 초화류로 아기자기하게 꾸민 정원이 한눈에 들어온다. 한양도성을 따라 이어진 다산 성곽길과 마을 전경까지 감상할 수 있는‘명당’이다.


하단부의 잔디마당은 주민의 휴식 공간과 다양한 행사 공간으로 활용된다. 10월15일 중구 문화재단 주관으로 열리는 북 페스티벌을 시작으로 성곽 예술 문화거리의 거점 역할을 톡톡히 할 예정이다.


이번 공사를 통해 마을마당 상부 쪽에 있던 마루 소공원도 함께 손을 보았다. 기존 시설이 낡아 교체를 바라는 주민 의견을 수렴하여 나무 그늘 아래서 편하게 휴식과 담소를 나눌 수 있도록 평상과 의자를 놓았고, 체력단련기구도 새로 설치했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마을마당과 도서관이 한양도성 길 위에서 만나, 사람이 모이고 문화와 예술을 꽃피우는 거리가 조성되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