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26일 열린 제272회 중구의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 앞서 이정미 의원(신당5동, 동화동, 황학동)은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민의의 전당이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정상화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제9대 의회가 출범후 장기화되고 있는 파행의 상황을 중단하고 진정한 민의 전당에서 제 역할을 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 자리에 섰다”며 “의회가 공전되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주민들에게 돌아간다”며 2가지 해결방안을 제시했다.
첫째, 국민의힘 의원들이 상임위원회 구성을 위해 적극 협조하고, 둘째, 무너진 의회의 권위와 위상을 바로 세우는데 협조해 달라고 요구했다.
상임위원회 구성과 관련, “상임위원회 설치 목적은 본회의 안건심의에 앞서 보다 전문적이고 심도있는 안건심사를 통해 의회운영의 전문성과 능률성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며 “현재 중구의회 상임위원회 구성은 국민의힘 의원들의 보이콧으로 제기능과 역할을 못하는 식물의회로 봐도 될 정도로 심각한 상황에 처해 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32년만에 바뀐 지방자치법에 따라 정책지원관을 채용할 수 있는데 조례가 통과되지 못해 정책지원관 채용이 답보상태에 빠져 있는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상황이며, 민간위탁 재계약 동의안도 위탁기간 만료일까지 처리되지 못할 경우 이 시설을 이용하는 주민들의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나쁜 선례를 남기지 말고 원외가 아닌 원내로 들어와서 격렬한 토론과 논쟁을 통해 구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싸워달라”고 요구했다.
무너진 중구의회 권위와 위상과 관련, “중구의회는 중구민들의 대의기관으로서 집행부의 정책과 입법, 예산에 대해 신중하고 성실하게 이행해야만 하는 책무를 지니고 있다”며 “모든 의원들이 정치적인 타격을 입고 있는 만큼 집행부 공무원들 앞에서 주민들의 대리인으로서 구정을 비판하고 대안을 제시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이 의원은 “김길성 구청장이 ‘서울의 중심, 중구에 살고 있다는 자부심을 드리겠다’는 포부를 밝혔다”며 “중구의회도 구민 모두가 서울의 중심 중구민의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올바른 방향으로 나가는데 훌륭한 조타수 역할을 함께 해 나가자”고 제안했다.